개관 특별전에 작가 15명 작품 선봬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국내 최초 개방 수장고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청주관)가 개관한 지 100일 만에 관람객 7만명을 돌파했다.

9일 청주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문을 연 청주관은 지난 6일로 개관 100일을 맞았다. 이날까지 이곳을 찾은 관람객은 6만9천200명이고, 다음 날인 7일까지는 6만9천850명이 다녀갔다.

청주관 관계자는 “9일 관람객 7만명을 넘어섰다”며 “7월께 주차장이 준공하면 관람객이 방문하기에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100여 면에 불과한 임시주차장을 사용해 불편을 겪고 있다.

청주시가 도시재생사업으로 7월 말 1천30면 규모 주차장을 조성하면 청주관은 물론 10월 공예비엔날레 등 대규모 행사 관람객의 방문이 쉬워진다.

비둘기들이 청주관 외벽에 내려앉으면서 배설물이 입구 바닥과 흰 벽면에 흔적을 남기면서 미관은 물론 관람객에게 불편을 주는 부분도 개선할 계획이다.

청주시가 포획해 20㎞ 이상 떨어진 하천에 방사했지만 여전히 비둘기 수십 마리가 하루종일 외벽에서 노닐고 있어 청주관은 비둘기가 외벽에 앉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5층 기획전시실에는 개관 특별전 ‘별 헤는 날 : 나와 당신의 이야기’를 마련해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대표작가 15명의 회화·조각·영상 등 미술관 소장품 23점을 선보인다.

이 개관 특별전이 끝나면 7월부터 11월까지는 ‘한국현대회화의 모험’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를 마련한다.

‘미술품 생애주기에 대한 개방과 공유’를 키워드로 한 이 전시 프로그램은 김상균·김홍주·서용선·오원배 등 20여 명의 작가가 40여 점의 작품을 공개한다. 청주관은 과천, 덕수궁, 서울에 이어 네 번째 국립현대미술관이자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에서는 첫 번째다.

공사비 577억원을 들여 지상 5층에 건축 전체면적 1만9천855㎡ 규모로 건립된 청주관은 수장공간(10개), 보존과학공간(15개), 기획전시실(1개), 교육공간(2개), 라키비움과 관람객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이다.

1946년 설립해 2004년 가동을 중단하기까지 청주지역 경제를 견인한 대표 산업시설이었던 연초제조창은 14년간 폐산업시설로 방치했다가 2년간의 건축과정을 거쳐 청주를 대표하는 문화명소로 탄생했다.

이곳은 국가 미술 자산의 전문적인 수장·보존과 전시·교육 기능을 갖췄고 ‘개방 수장고’, ‘보이는 수장고’, ‘보이는 보존·과학실’을 운영하면서 개방·공공성을 확대해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미술관을 지향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차로 1천300여 점의 작품을 옮기는 등 올해까지 3차에 걸쳐 4천여 점의 작품을 과천관에서 청주관으로 이전한다. 청주관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출입제한 구역이었던 수장고와 보존과학실을 일반인에게 개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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