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400여t 악취로 주민들 고통 호소
조병옥 군수, 환경부 찾아 조기 처리 요청

음성군이 올해 1월 금왕읍 유촌리 창고에 폐기물 수집운반업자의 불법 투기를 파악, 강력 제재를 통해 군내 이외의 지역으로 옮길 것을 요청,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충청매일 김상득 기자] 음성군이 올해 1월 금왕읍 유촌리 창고에 폐기물 수집운반업자의 불법 투기로 주민들의 분노를 샀던 액상 폐기물 처리에 발 벗고 나서 마무리했다.

특히 지난 1월 21일 불법 폐기물 수집운반업자가 건축자재 창고로 이용하겠다며 금왕읍 유촌리의 창고를 임차한 후 인천 남동공단과 가좌동에서 폐기물을 이곳으로 옮기던 중 적발돼 화물차에 실린 폐기물은 즉시 군산 공공처리시설로 이송됐으나, 이미 하차한 400여t의 폐기물은 창고 등에 방치돼 문제를 야기시켰다. 

이에 군은 폐기물 수집운반 화물주를 고발하고, 한강유역환경청은 불법폐기물 처리조치 명령을 내렸으나, 화물주가 폐기물처리업체를 선정하지 못한 가운데 유촌리 주민들은 유기용제 악취를 호소하며 민원을 제기했다.

현장을 직접 확인 조병옥 군수는 휘발성 물질이 날아가지 못하도록 뚜껑이 없는 통에 비닐 덮개를 씌우는 조치 등 주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군의 강력한 제재로 지난 3월 8일부터 차량 1~2대 분량의 폐기물을 안산의 폐기물처리업체로 반출했지만, 폐기물처리업체의 하루 처리능력 부족으로 이달 말까지 처리하기로 해 주민들의 불편은 가중됐다. 이런 상황을 간파한 조 군수는 3월 25일 직접 환경부 폐자원관리과를 찾아 주민들의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폐기물 처리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줄 것을 요청, 이달 4일 유촌리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빠른 처리를 약속했다.

한강유역환경청에서는 음성군의 환경부 방문 이후 당초 4월 말까지 예정됐던 폐기물 처리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또 조 군수는 지난 8일 경대수 국회의원과 유촌리를 방문해 폐기물 반출작업을 확인하고, “그동안 불법 폐기물로 건강상의 피해를 받은 주민을 위로한다”며 “앞으로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군이 더 철저히 지도·감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정폐기물 수집운반 차량 3대가 동원돼 약 40t을 처리한 가운데 나머지 20t은 10일쯤 완전히 처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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