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에 100여건 문의 쇄도

郡, 선착순 200그루 1차 판매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충북 보은군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나무이면서 속리산의 상징인 정이품송(正二品松·천연기념물 103호)의 자목(子木) 분양에 나선 가운데 불과 사흘만에 100여 건의 문의가 쇄도하는 등 주문 폭주현상이 일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이달부터 정이품송의 10년생 자목 200여 그루를 판매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간 뒤 하루 30∼40건의 구매 문의가 접수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천연기념물 정이품송의 자목을 회사나 집 주변에 심으려는 개인 구매자들이다.

군은 주문 순서에 따라 올해 200그루를 1차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에 판매하는 자목은 2010년 정이품송 씨앗을 받아 키운 것으로 높이 3∼4m, 밑동 지름 10∼15㎝ 정도 된다.

군은 충북대 특용식물학과 유전자 검사를 통해 정이품송과 99.9% 형질이 일치한다는 확인서도 받았다.

나무 가격은 1그루당 100만원으로 이는 유전자 검사에 한 그루당 30만원이 소요된 비용과 종자를 싹틔워 길러낸 비용 등을 따져 가격을 정한 금액이다.

보은군은 속리산면 상판리에 있는 정이품송을 서원리 소나무(천연기념물 104호)와 접목해 자목 2만여 그루를 재배하고 있다.

이 중 유전자 검사를 통해 정이품송과 일치한 200그루가 이번에 처음 판매될 예정이다.

자목 생산을 총괄한 송석복 산림녹지과장은 “정이품송과 유전자가 똑같은 나무생산을 위해 노력한 결과 이번에 자목을 판매하게 됐다”며 “자목을 판매할 때 유전자 검사 결과에 기초한 ‘혈통 보증서’도 함께 발급해 정이품송의 자목이 전국적으로 유포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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