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철도시설공단, 전기시설물 개량 사업 위수탁 협약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지난해 11월 KTX 오송역 인근에서 발생한 전차선 단전사고로 늦어진 다락교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다락교 공사를 위해 추진하는 철도 전기시설물 개량 사업과 관련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위수탁 협약을 이달 중 체결한다.

도는 협약을 맺은 뒤 공단이 시설물 개량 사업을 완료하면 다락교 공사 등 ‘다락~태성 간 도로 확장·포장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다락교 공사를 제외한 도로 확장·포장 공사는 협약 전에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

공사가 장기간 중단돼 사면 유실에 따른 공장·농경지 침수, 공사현장 관리 미흡 등 다양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옹벽·배수시설 등 안전시설 정비를 위한 조처다.

다락~태성 간 도로 확장·포장 공사는 오송지역 산업단지의 투자 여건을 지원하고, 국도36호선 월곡~오송 구간의 상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오는 2020년 준공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다락교 시공 시 관련 전문가 검토와 경험이 풍부한 전문업체 선정 등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0일 오후 5시쯤 진주발 서울행 KTX 414 열차가 오송역 인근을 지날 때 상행 전차선이 끊어져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사고가 나자 코레일은 긴급복구 작업을 거쳐 오후 6시50분께 급전을 시작,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그러나 열차 지연이 장시간 지속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KTX 철도망 절연 조가선 교체 공사업체 현장 감리 A(63)씨와 B(49)씨 등 공사 관계자 3명을 업무상과실 기차교통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B씨는 KTX 절연 조가선 교체 작업을 부실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가선은 전차선을 수평으로 유지하고 지탱하는 전선이다. 이 작업은 다락교 공사에 들어가기 위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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