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박사

[충청매일] 이제 바야흐로 봄이다. 우리들 주변에는 형형색색의 온갖 봄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지금은 온 세상이 봄 꽃 천지이다. 이맘때가 되면 전국 각지에서 봄꽃축제가 열린다. 전라도 섬진강 매화마을 일원에서는 이미 광양매화축제가 시작 하였고 전남 구례에서는 노오란 산수유축제가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일원에서도 벚꽃축제가 시작 하였다. 전국 최대의 벚꽃축제로 명성을 얻고 있는 진해 군항제도 4월1일부터 시작 하였다.

일반적으로 지역 축제는 그 지방의 전통이나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외부에 지역 문화의 특성과 우수성을 알려 경제적 효과를 얻기 위해 매년 혹은 몇 년을 주기로 정기적으로 열리는 행사를 말한다. 행안부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지역축제는 90년대 이후 5년 마다 두 배씩 계속적으로 증가하여 해마다 1천500여개가 넘는 지역 축제가 열리고 있다. 보령머드축제로 유명한 충남보령의 경우는 한 달에 한 번의 축제가 개최된다고 한다.

최근 한 일간지에서 소개된 자료에 의하면 1만5천개의 축제에서 4천372억원의 개최비용이 들어가지만 얻어진 수익은 겨우 818억원 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지역 축제가 적자상태인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1월 국내외 184만명이 다녀간 강원도 화천군 산천어 축제는 국내의 대표적 글로벌 겨울 축제로 자리 잡아 화천군을 대외적으로 알리는데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이지만 2017년에만 54억4천100만원이 쓰였는데 사업 수익은 25억8천300만원으로 적자(-28억5천800만원)를 나타내었다. 언론기사에 의하면 전국에서 적자 폭이 가장 큰 행사·축제는 충북도의 '전국 체육대회 및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로 216억1천만원 손해를 봤고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가 102억9천500만원이 들어갔다고 한다.

최근 너무 많은 전국의 유사축제를 평가하기 위하여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축제 평가시스템을 도입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축제 평가시스템이 해결방안을 제시 할지는 의문이다. 축제가 성공적으로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특성화가 필수적이고 테마와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또한 외부인들의 유입이 중요한 부분이지만 외국의 성공사례를 분석해 보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자부심과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축제의 성공의 여부를 크게 좌우한다고 생각된다.

지난 2월말 우리지역 충북도 영동군의 대표축제인 ‘영동포도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9년 문화관광육성축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앞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다양한 지원과 컨설팅을 받고 인센티브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동포도는 지역주민들의 생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며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우수한 고품질의 지역특산품과 지역주민들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났다고 보여 진다. 또한 영동군에서 매년 가을에 열리는 영동난계국악축제는 한국 전통의 다양한 음악들을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세계적인 축제로 올해로 51회를 맞이하고 있다.

여러 가지 한계가 있는 지역축제를 통하여 단기간에 큰 수익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그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발전하고 지역을 홍보하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 충북도에 이렇게 자랑스런 세계적인 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역의 군민들뿐만 아니라 도민들 모두가 관심과 사랑을 갖고 우리지역의 우수 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 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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