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발족…범군민 서명운동도

 

[충청매일 김갑용 기자] 충북 영동군이 양수발전소 유치에 나섰다.

31일 군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예비 후보지에 영동군 양강면과 상촌면 일원이 포함됐다.

이에 군은 양수발전소 건립이 지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양수발전은 상·하 2곳의 소형 댐을 두고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하부댐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나 전력 수요 급증 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다른 발전원보다 가동과 정비 시간이 짧아 안정적 전력수급이 가능하고, 친환경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수원은 정부의 2017년 제8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2GW 규모의 신규 양수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환경·기술적 검토를 거쳐 영동을 비롯한 전국 7곳을 500∼800㎿급 양수발전소를 짓기 적합한 예비후보지로 선정했다.

한수원은 이들 후보지를 대상으로 5월까지 양수발전소 자율유치 공모를 한 뒤 상반기 중 3곳을 확정할 계획이다.

영동군은 상촌면 고자리(상부댐)와 양강면 산막리(하부댐) 일원이 후보지다. 발전소는 설비용량 500㎿급에 총 낙차거리 453m, 유효 저수용량 450만㎥, 수로터널 2천484m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기간만 12년 가까이 소요되며, 총 8천300여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특히 공사비 중 70%인 6천억원 가량이 지역 건설업체와 장비, 인력 등에 투입돼 인구유입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막대하다.

발전소 건설이 확정되면 승인고시일부터 발전소 가동기간까지 지역 인재 육성, 사회복지사업, 문화행사 등 약 458억원의 지역지원사업도 추진된다.

이에 군은 군민 공감을 바탕으로 전 행정력을 동원해 유치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지난달 27일 관내 42개의 주요 민간 사회단체를 주축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양무웅)도 구성했다.

양수발전소 선정에 주민의 수용성이 결정적 기준이 되는 만큼 유치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자율적인 유치 의사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오는 5일에는 군민 대상 사업설명회를 열어 사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5월 15일까지 범군민 유치 서명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