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경영학과

 

[충청매일]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2030년에는 세계에 있는 대학 절반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ICT가 융복합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교육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실제 학회에 참석하거나 각종 위원회에서 만난 교육계 종사자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교과서가 새롭게 쓰여져야 한다고 자주 말을 한다. 이외에도 저출산으로 학령인구의 감소로 교육계의 위기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들이나 실무진을 만나면 산업현장에서 코딩능력과 분석능력을 갖춘 우수한 인력양성을 필자에게 주문한다.

파격적인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면서 지식의 ‘반감기’가 짧아지고 있다. 여기서 지식의 반감기란 배운 지식의 절반이 환경변화로 무력해지는 기간을 말하는 것으로 통상 7년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주변 환경이 불확실해질수록 지식의 반감기는 더욱 짧아질 것이다. 대학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 요구나 수요를 따라가기가 어렵다. 교육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해서 안주해서는 안된다. 이제 당면한 문제를 끌어안고 이를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행동으로 옮기느냐 않느냐 하는 실행여부만 남아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교육방향은 ‘코딩(coding)'과 ’실용영어 교육’이다.

첫째, 학교는 코딩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학가에는 이공계 및 인문사회계열 학생들 사이에서 코딩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외국 대학에서도 마찬가지다. 강의시간에 무료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R과 Python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했더니 교환학생으로 온 말레이시아 컴퓨터 공학부 학생들이 말레이시아에서 코딩열풍이 불고 있고 강의시간에 이미 배웠다고 이야기 하였다. 코딩교육은 학생이 스스로 찾아 배우고 익히는 데 필요한 기초 연산과 알고리즘 관련 기본 지식을 갖추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둘째, 영어 구사 능력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앞에서 이야기한 코딩을 위해서는 영어가 필수이다. 특히, 무료 버전인 R이나 Python플랫폼 알고리즘은 영어가 기반으로 돼 있다. 알고리즘 개발과정에서 기초 소스코드에서 부터 고급 코드 모두 영어로 구성돼 있다 보니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초반에 힘이 들 수 있다. 코딩과정에서 절실한 기본 소양이 영어임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 4차 산업혁명과 실리콘 밸리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코딩관련 고급 지식과 정보는 영어로 생산·가공·유통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인들을 만날 때 마다 코딩교육과 영어에 대해 자주 이야기 한다. 그러면 상대방은 “어렵지 않냐?”고 반문한다. 세상에서 쉬운 길에는 도전, 창의성, 가치창출이 발생할 수 없다. 쉬운 길만 찾다 보면 지금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미래가 없다. 코딩과 영어 말하기 능력을 키우면서 자신의 관심영역이 쑥 커진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코딩과 영어교육이 미래 먹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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