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공원 민간개발 반대에 보건소 신축 수년째 제자리
매봉공원 민간개발 반대에 보건소 신축 수년째 제자리
  • 최재훈 기자
  • 승인 2019.03.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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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영향평가 잇단 무산에 내년 착공도 ‘안갯속’
“사직동 옛 국가정보원 부지로 대체해야” 여론도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 청주시 서원보건소 신축사업이 매봉공원 민간개발 문제로 수년째 지연되고 있다.

22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원구 수곡동 매봉공원 내 준공 예정이었던 청주시 서원보건소 신축 사업이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다.

서원보건소 신축 부지는 매봉공원 개발에 나선 민간개발사가 비공원 시설 중 일부를 기부채납 방식으로 제공키로 했다.

그러나 매봉공원 개발이 2017년 7월부터 현재까지 모두 2차례나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다음달 진행되는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하더라도 토지보상 절차 등을 감안하면 보건소는 내년 착공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매봉공원 민간개발 사업 추진 자체도 제동이 걸렸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민관 협의체에서 매봉공원 관련 도시공원 개발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의체는 지난해 첫 회의를 시작으로 모두 16차례 토론을 거쳐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8곳에 대한 기본 합의안을 마련했다.

협의안은 민간 특례사업 방식으로 추진할 도시공원 8곳 중 6곳은 개발하고 나머지 2곳은 추후에 논의한다는 내용이다. 나머지 2곳에는 매봉공원이 포함됐다.

도시공원 협의체 일부 위원들은 공원 개발을 중단한 뒤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해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봉공원 개발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 업체에서 기부채납 받은 용지에 짓기로 한 서원보건소이전 사업도 지연된다.

시 관계자는 “민간개발사에서 이미 예치금 430억원을 납부해 매봉공원 민간개발을 중단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매봉공원 개발사업이 늦어지고 있어 서원보건소 신축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축 지연에 따른 대책 마련 등 장기적인 대안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직동 옛 국가정보원 부지도 대체 부지로 거론되고 있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교통영향평가를 또 다시 통과하지 못하거나 매봉공원 민간개발이 반대에 부딪치게 되면 또 다시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며 “서원보건소 이전사업이 몇 년째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봉공원 부지로 고집할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새 부지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 시유지로 대로에 인접한 국정원 부지 등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직원들의 서원보건소 기피현상과 주민 불편 해소 등을 위해 조속한 보건소 신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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