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억 투입…市, 사업 완료 후 공원 등 활용 계획

[충청매일 조태현 기자] 2012년 12월 큰 폭설로 폐기물매립장의 에어돔이 붕괴된 채 방치돼 12만t의 폐기물 침출수 유출이 우려돼 왔던 제천시 왕암동 폐기물매립장의 복토사업이 시작된다.

24일 시에 따르면 원주지방환경청과 시는 올해 사업비 98억원을 투입해 침출수 처리시설과 연직 차수벽 설치 등 오염물질 확산 방지 조처를 한 뒤 매립장 전체를 복토할 계획이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해왔으며 시는 하루 60t을 처리할 수 있는 침출수처리시설을 만들고 각각 630m와 200m 길이의 1~2열 연직 차수벽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폐기물매립장 상부 약 2만㎡를 복토하게 되며, 가스배제층, 분리층, 차단층, 배수층, 식생대층 등 5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가스포집정 2개도 설치된다.

제천시 왕암동 폐기물매립장은 ㈜에너지드림이 2006년 1월 2만7천676㎡(8천400평)부지에 조성해 97%의 폐기물을 매립한 후 2010년 영업을 중단했다. 2012년 12월 큰폭설로 폐기물매립장의 에어돔이 붕괴된 채 방치돼 왔다.

한국환경공단은 이 폐기물매립장을 2013년 재난위험시설 E등급으로 지정했다.

시 관계자는 “폐기물매립장 부지는 에너지드림 소유지만, 국세 체납에 따른 공매에 응찰하는 방식으로 시가 소유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토 완료 후에는 관련 법에 따라 향후 30년 동안 공원이나 체육시설 등으로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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