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추두호 기자] 충북 괴산경찰서는 지인들과 훌라 도박을 한 증평군청 공무원 A씨 등 4명을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도박 현장에서 판돈을 소지한 증평군청 공무원 A씨를 도박방조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8시께 증평읍의 한 사무실에서 판돈 1천~천2원씩을 걸고 1시간 동안 훌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판돈 48만5천원을 압수했다.

경찰이 도박현장을 급습할 당시 A씨는 판돈 43만6천원을 재빨리 자신의 주머니에 집어넣고 도박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친구 사무실에 놀러 갔다가 도박하는 것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도박 피의자로 몰렸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도박 현장에 있던 지인들의 참고인 진술과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의 진술 사항, 현장정황 등을 면밀히 검토해 A씨가 도박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5건의 도박신고를 받아 현장에 출동했다가 사무실이 닫혀있어 도박사범 검거에 실패했다.

한편, 경찰은 도박 현장에 있던 7명을 상대로 동종 전과와 상습도박 여부 등을 조사해 피의자 4명을 입건했으며 이들은 이번 주 중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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