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3·1운동 100주년 시군학술대회 개최
홍범식 고택서 기념행사…2000명 거리 행진

19일 충북 괴산군 옛 괴산장터에서 충북 최초의 만세운동이었던 3·19 괴산장터 만세운동이 재현되고 있다.  오진영기자
19일 충북 괴산군 옛 괴산장터에서 충북 최초의 만세운동이었던 3·19 괴산장터 만세운동이 재현되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년 기념 시·군 순회학술대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충북도는 19일 괴산문화원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시군 순회학술대회(괴산·증평군)’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충북도에서 준비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시·군 순회학술대회의 첫 번째 순서다. 이날 학술대회는 괴산지역의 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충북연구원 충북학연구소, 괴산문화원, 증평문화원, 중원대 향토문화연구소가 공동 주관해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괴산·증평 지역의 3·1운동 전개 양상과 의의를 살펴본 독립기념관의 오대록 연구원의 ‘괴산지역 삼일운동의 전개와 의의’, 괴산·증평 지역의 3·1운동을 비롯한 항일 운동사를 살펴본 중원대학교 향토문화연구소 김근수 소장의 ‘충북 최초 괴산 항일 만세운동’이라는 주제발표와 강태재 충북시민재단 이사장의 진행으로 강신욱 뉴시스 기자, 이상주 중원대 교수가 참가한 종합토론회가 있었다.

오대록 독립기념관 연구원은 발표에서 괴산 인구의 10~15%가 만세운동에 참여했고, 20~30대 중심의 농민과 학생이 주도한 역동적인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조세기 등 괴산 지역의 만세 운동 참여자는 1920년대 민족운동에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강조했다.

김근수 소장은 괴산 지역의 독립운동 정신은 동학농민혁명, 의병운동, 3·1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힌 후 괴산군 지역의 3·1운동을 비롯한 항일투쟁 관련 사적의 현황을 정리하고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첫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22일 청주시, 25일 옥천군, 27일 영동군, 4월 1일 충주시, 4월 2일 음성군, 4월 8일 보은군, 4월 9일 진천군, 4월 16일 단양군, 4월 17일 제천시 등에서 각각 열린다.

한편 이날 괴산군은 괴산읍 홍범식 고택 일원에서 기념행사를 했다.

군민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행사는 일제 강점기 자주독립을 외치다 숨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충북 최초의 만세운동으로 알려진 ‘괴산장터 3·19 만세운동’을 기리고자 열렸다.

기념식은 3·19 만세운동 경과보고, 독립선언문 낭독, 감사패 수여, 독립 만세 대합창 순으로 진행했다. 군은 100년 전 3·19 괴산 만세운동이 열린 날짜에 맞춰 만세삼창, 시가행진 등을 재연했다. 행사에 참여한 군민들은 태극기를 들고 홍범식 고택을 출발해 괴산문화예술회관까지 1.4㎞를 행진하며 만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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