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이정의씨, 보건소 재활센터서 기공체조 재능기부

이정의씨가 충북 영동군보건소 재활센터에서 수강생들에게 기공체조를 가르치고 있다.
이정의씨가 충북 영동군보건소 재활센터에서 수강생들에게 기공체조를 가르치고 있다.

 

[충청매일 김갑용 기자] 교통사고 후유증을 기공체조로 극복한 뒤 자신이 가진 재능을 활용해 건강전도사로 나선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충북 영동군보건소 재활센터 ‘장애인 기공체조교실’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나눔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이정의(54·여)씨.

이씨는 수년 전 교통사고로 거동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을 잃었으나 영동 ‘국조전’에서 기공체조를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

이씨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군보건소에 재능기부 의사를 전하고, 지난해 1월부터 재활 프로그램을 개설해 군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

매월 1회, 1시간 정도의 시간을 프로그램에 할애하지만 그녀는 한 푼의 수당도 받지 않는다.

군 보건소에서 교통비 등 실비를 자원봉사 활동보상금으로 지급하려 하지만 한사코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운동을 통해 느낀 건강의 소중함을 많은 이들에게 베풀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뿌듯하다”며 “제가 가진 작은 재주가 몸이 불편하신 분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 보건소는 기공체조교실을 매월 3회 이상으로 늘려 달라는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요청이 많아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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