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로 보는 휴전선 너머 그곳
판화로 보는 휴전선 너머 그곳
  • 최재훈 기자
  • 승인 2019.03.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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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일까지 진천 생거판화미술관서 북한 현대판화전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평화,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북한 현대판화전이 오는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충북 진천 생거판화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진천군이 주최하고 진천군립 생거판화미술관과 한국목판문화연구소 공동 주관으로 개최된다.

북한 판화전이 국내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기획자는 지난해 4·27 남북 정상회담 때 판문점 평화의집에 배경그림으로 내걸려 언론의 조명을 받았던 ‘산운’(山韻)의 작가인 김준권 화백이다.

전시회에는 북한의 현대 판화 작가 50여명의 작품 110점이 선보이며,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들로 북한의 판화 수준을 엿볼 수 있다.

유형별로 보면 △볼록판화 고유의 칼맛을 살려 흑백대비로 간결하게 중요 사적 등을 그린 작품 △한지에 조선 민족 풍속 생활상 등을 선묘로 각을 해서 흑색으로 찍고, 복식 등은 나중에 채색한 작품 △인쇄용지인 아트지에 북녘 산하를 웅장하게 표현한 유성다색목판화 △일제 식민지 무장투쟁, 6·25전쟁 등 그들의 영웅적인 혁명역사를 표현한 작품 △유토피아적인 행복한 일상 생활을 표현한 것 △책 속의 삽화 그림 등이다.

‘평화,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판화전은 남북 평화번영의 시대를 맞아 1년여 준비 끝에 성사됐다.

김 화백은 “이 전시는 중국 랴오닝 아시아문화발전공사의 이광군 박사의 전폭적인 협조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휴전선 너머 그곳도 한 울타리였지 않냐”며 “반세기 이상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지만 닮은 듯 다른 북녘 땅의 삶을 좀 더 이해하려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화백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한 판화문화 환경의 상호 이해를 도모하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화백은 전시와 연계해 오는 30일 ‘북한 현대판화의 이해’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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