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폐지 행정예고 공고

청주 화교소학교 전경.
청주 화교소학교 전경.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66년의 역사를 이어온 화교학교가 문을 닫는다.

충북도교육청은 청주 화교소학교 폐지 행정예고 공고를 통해 설립자의 폐지 신청으로 이 학교를 폐지 예고한다고 18일 밝혔다.

화교소학교의 폐지는 2010년 7월 10일 학생모집 어려움으로 학사운영이 불가능해 휴교한 이후 7년 만이다.

청주시 사직1동에 자리 잡은 이 학교는 1953년 설립된 대만 국적의 화교학교다. 한때 100여명이 넘는 학생들로 넘쳐났던 이 학교는 휴교 이후에도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 중국어를 배우기 위한 한국인 등을 대상으로 중국어 수업과 국제 중국어능력 표준화 고시(HSK)반을 운영하기도 했다.

화교 학생 수 급감은 한국사회의 학연·지연·혈연 중심의 배타적 사회구조도 한 몫 했었다.

도내에는 충주와 제천에도 화교소학교가 있으나 두 곳 다 2016년 1월 이후 신입생이 없어 정규과정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휴교 이후 여러 가지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마땅한 방안을 찾지 못해 폐교 신청을 한 것으로 안다”며 “충주와 제천의 화교소학교도 신입생이 없어 미운영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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