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 연구 결과 발표…차별적인 교육 정책 요구

[충청매일 심영문 기자] 학생들의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을 통제하는 방안의 모색과 학생들의 역량에 관한 보다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자기보고의 결과와 함께 관찰자 체크리스트 등 다양한 측정 도구를 종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원장 반상진)은 17일 ‘2018 KEDI 학생역량 조사 연구’결과를 내놨다.

교육개발원 발표자료에 따르면 연구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6가지 핵심역량을 측정하고, 학년·성별·지역규모·학교유형별 비교를 수행했다.

특히 역량을 자기보고식으로 측정할 때 사회적으로 바람직하게 보이고자 하는 욕구, 즉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social desirability bias)이 측정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역량 측정의 타당도를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자료를 보면 학생역량 점수 분석 결과 기타 지역에 비해 읍면지역 학생들의 언어적·수리적 사고 능력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역시와 중소도시와 비교할 때 특별시와 읍면지역에서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역량수준 차이가 크다.

아울러 역량의 유형과 무관하게 자율고, 특목고, 일반고 학생들에 비해 특성화고 학생들의 역량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학생들의 역량 수준 향상을 위해서 지역규모별·고교유형별로 차별적인 교육 정책이 요구됨을 시사하고 있다.

이밖에도 학생들의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측정결과는 학년별로 약 6~9% 학생이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이 높은 집단으로 분류됐으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그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여학생에 비해 남학생의 비율이 높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 차이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이 높은 학생들이 자기역량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에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는 “교육 연구에 활용되는 자기보고식 측정 및 분석의 타당도 제고를 위해서 학생들의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을 통제하는 방안의 모색이 필요하고, 학생들의 역량에 관한 보다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자기보고의 결과와 함께 관찰자 체크리스트 등 다양한 측정 도구를 종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나아가 심미적 감성 역량, 공동체 역량과 같은 비(非)인지 역량을 보다 정확히 측정하고 역량 중심의 학업성취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 기반 평가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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