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송면중, ‘눈 오는 날 메주 할머니’ 발간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 한 시골마을의 작은 중학교에서 마을 어르신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해 눈길을 끈다.(사진)

위인전에 나오는 사람만 훌륭한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소박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훌륭한 사람이라는 학생들의 생각에서다.

17일 괴산 송면중학교(교장 김봉겸)에 따르면 전교생 28명의 학생들은 그저 마을 할머니와 할아버지로만 알던 관계에서 만남을 통해 알게 된 그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와 함께 지도교사가 찍은 어르신들의 사진과 마을 드로잉 동아리 회원들의 드로잉도 함께 수록했다.

송면중 학생들의 책 출간은 2017년 ‘소녀와 할머니의 공기놀이’에 이어 두 번째다.

정주원군은 “어린 시절의 첫사랑 이야기와 ‘옛날에 부잣집 아이들이 피아노 레슨을 받는 것을 보고 너무 부러웠다’는 할머니가 지금도 피아노를 열심히 치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한 권의 소설책을 읽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선교 송면중 학교운영위원장은 “어르신들은 ‘내가 그래도 열심히 잘 살았구나’라며 자신의 삶을 인정하는 시간이 되고,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통해 큰 인생 공부를 하는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 노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눈 오는 날 메주 할머니’를 발간한 송면중은 지난 15일 이를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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