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타당성 연구용역서 BC 1.1로 경제성 확인
충북도·추진위, 내달 18일 범도민대회 개최 예정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충북도와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손창일 충주문화원장)는 다음달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을 위한 범도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충북도와 추진위원회는 이날 행사를 통해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에 따른 도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중앙정부와 국회에 건립 당위성 등을 지속해서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사업에 대한 경제성도 확인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동국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했던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에서 이 사업 비용편익비율(BC)은 1.1로 측정됐다. BC분석에서 1 이상이 나오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도와 건립추진위는 이러한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중원문화권의 대표적인 전시유물, 콘텐츠 발굴 및 설득 논리 개발을 통해 중앙정부와 대국민들에 대한 건의 및 홍보활동을 더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충주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중원문화권은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 고려,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찬란한 문화와 예술적 가치관이 복합적으로 융합돼 있다.

특히 경주, 부여 등 다른 문화권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금석문, 성곽, 호국사적 등이 산재한 우리나라의 보물 같은 지역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문화재정 지정 7대 문화권 중 유일하게 중원문화권에만 국립박물관이 없다.

이로 인해 우수한 문화유산이 타 지역으로 반출되고 있어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이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도와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추진위원회는 13일 충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시종 지사는 “충주박물관 건립은 도민의 염원일 뿐만 아니라 문화향유라는 기본권 보장 측면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건립 타당성이 인정된 용역결과를 토대로 중앙정부와 국회를 적극적으로 설득한다면 국립충주박물관은 반드시 건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문화예술계는 2016년 7월 추진위원회를 구성,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도움으로 2019년 정부 당초 예산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심사 과정에서 기본계획 연구용역비 3억원을 반영했으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삭감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문체부도 이 사업 추진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의 문턱을 넘어야 하는 데다 추정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BC 분석도 통과해야 한다.

현재 총 사업비는 485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국립충주박물관은 현재의 청주박물관과 비슷한 규모인 부지 5만4천476㎡, 연면적 1만705㎡로 신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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