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한범덕 시장, 갑작스러운 추가 일정에 불참 통보
명문고 대립각 영향 시각도…도교육청 “예정대로 행사 진행”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분담을 통해 올해 처음 시행한 고교 무상급식 현장을 방문, 점검하기로 했으나, 기관장들의 추가 일정으로 인해 불발됐다.

최근 명문고 설립을 두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이시종 충북지사가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1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12일 청주고등학교에서 열기로 한 고교 무상급식 현장 방문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던 이 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이 나란히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례상 기관장의 일정은 한 달여 전 결정되는 것을 고려할 때 행사를 나흘 앞둔 지난 8일 불참 의사를 통보한 것은 이례적이다.

고교 무상급식 분담률을 놓고 지자체와 교육청간 갈등이 이어지다 극적 타결해 올해부터 시행되는 급식 현장 방문이었다.

이들 기관장은 무상급식 현장에서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다.

이 지사의 방문 일정 취소는 이날 오전 11시40분에 한국문화원연합회와 세계무예마스터십 업무협약 일정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은 예정된 행사인 만큼 김병우 교육감만 참석하더라도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관 수장의 행사 일정은 보통 한 달여 전에 협의해 결정한다”며 “고교 무상급식 일정에 참석 의사를 밝혔던 도와 청주시가 지난 8일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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