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양역 통과해 중앙선 연결이 최선”
이시종 지사 확대간부회의서 밝혀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과 관련해 “‘제천 패싱’이라는 말이 들리는데, 이는 적절치 않다”고 강한 어조로 부인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5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은 백운쯤에서 남쪽으로 우회해 봉양역을 통과해 중앙선으로 연결하는 방법”이라며 “봉양역은 제천에 있는 것으로 제천 패싱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기존 충북선을 제천역까지 고속화해 제천역까지 고속철이 갔다가 다시 돌아와 중앙선을 타고 원주 방향으로 가는 방법은 강호선을 최단 시간으로 연결시킨다는 사업 취지에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주역에서 제천역까지 우회하는 노선을 신설, 중앙선과 연결하는 방법은 6천억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며 “삼탄과 공전, 봉양역이 패싱된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현실적인 봉양역 정차 안도 2천700억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행정력 집중을 주문했다.

강원과 충청, 호남을 잇는 강호축과 관련해 “현재 1천5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상황으로 3천억원을 더 확보하면 완성할 수 있다”며 “강호축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 나가기 위해 사업 추진을 통일부와 국토교통부에 강력히 건의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을 반영했고 지난달 예타 면제를 확정했다. 오는 6월 말까지 적정성 검토를 한 뒤 기본계획 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이 지사는 “지난 주 SK하이닉스의 청주에 대한 35조원 투자 발표는 회사 입장을 고려할 때 충북에는 차선책 중 최상이라 생각한다”며 “다만 이 일이 수도권 규제완화의 신호탄이 되지 않도록 비수권과 함께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대응책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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