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용량 두배로 늘리고
신규노선 재정지원 확대 등
공항 활성화 사업 적극 추진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정부의 저비용항공사(LCC) 사업자 발표 앞두고 청주국제공항에 대한 지원이 쏟아지면서 LCC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용량이 기존보다 두 배 늘어난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청주공항 활주로 용량을 시간당 15회에서 30회로 늘렸다.

다만 민간 항공기와 군용 비행기의 사용 횟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청주공항은 17전투비행단과 활주로를 함께 사용하는 민군 복합 공항이다.

현재 민간이 6회, 군이 9회를 사용한다.

도는 국토부와 공군, 한국공항공사 등과 사용 횟수 조정을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공항 활주로 용량 증가는 평행유도로 건설 사업이 완료됐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항공기의 이·착륙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운항 횟수를 늘리기 위해 추진됐다.

평행유도로가 건설되기 전 청주공항은 착륙한 항공기는 활주로 끝에서 유턴한 뒤 다시 활주로를 통해 계류장으로 이동해야 했다.

이때 다른 항공기의 이·착륙은 불가능해 운항횟수는 그만큼 줄어들었다. 그러나 2017년 8월 공사가 끝나면서 이 같은 불편은 사라졌다.

착륙한 항공기가 평행유도로를 통해 계류장으로 이동하면서 바로 활주로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활주로 용량이 증가하면서 충청권에 함께 나서고 있는 LCC유치 및 청주공항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된다. 충북도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신규 국제정기노선 재정지원 확대, 대중교통 노선 확충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충북도는 우선 주 5회 이상의 신규 국제정기노선에 대한 지원금을 2억원에서 최대 4억원까지 확대한다. 연내 5개 이상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항공사에는 노선당 1억원의 인센티브를 추가 지원하는 등 신규 정기노선 유치를 위한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정기노선의 꾸준하고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 해외관광객 유치 마케팅도 강화한다.

청주공항 운항 도시의 주요 현지 여행사 초청 관광설명회는 다음달 일본 오사카를 시작으로 연 5회 이상 열기로 했다.

청주공항 접근 대중교통 노선도 대폭 확충한다. 올해 상반기 내 세종청사에서 공항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하루 8회에서 50회로 늘린다. 하반기 중 대전, 세종, 천안, 용인 등 청주공항 이용권역 내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시외버스를 신규·증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준경 도 관광항공과장은 “2019년은 청주국제공항이 국제노선 다변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재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충청권의 숙원사업인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 면허가 발급 된다면 청주국제공항이 신행정수도 세종시의 관문공항,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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