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수 부의장, 무궁화축구단 운영·도고 옹기체험관 예산 전용 등 지적

[충청매일 이재형 기자] 아산시의회 전남수(사진) 부의장이 20일 제210회 임시회에서 ‘아산시장에게 바란다'는 5분발언을 통해 "아산시에 원칙과 기본이 번번이 무너지고 있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전 의원은 “민선 7기가 들어선지 8개월동안 아산시정의 크고 작은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만 가야 할 길이 멀기만하다"며 “오세현 시장께 원칙과 기본에 대해 말씀을 드리기 위해 자리에 섰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말문을 열었다.

전 의원은 “(오 시장은) 시정 전반을 일관되게 지키고자 본인의 행정 철학이자 시정운영의 가치관으로 원칙과 기본이 무너져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철학과 가치관은 현실에선 지키기 어려운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운을 뗀 뒤, “그런데 근래 아산시에 원칙과 기본은 번번이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단계적인 의경제도 폐지에도 무궁화프로축구단을 운영하는 점, 특정 정당의 책임을 맡고 있는 위원장을 고용한 모 대학에 평생학습프로그램 운영비로 1억5천만원을 지원하는 예산 편성, 아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지원하는 사업비 1억1천380만원 중 고작 3천820만원이 사업비로 가분수적 원칙에 맞지 않는 지원, 부서장이 비어 있는 부서를 장기간 방치하는 인사 행정, 예산이 삭감됐음에도 도고 옹기체험관 운영 목적에 맞지 않는 예산 전용” 등 조목조목 사례를 꼬집으며 “원칙과 기본을 훼손하는 행정 행위다"고 못마땅한 속내를 토로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의원회의에서 도고 옹기체험관 사업비 예산 전용은 목적에 맞지 않아 지적했음에도 해당 부서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8일 예산을 전용해 지출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면서 “33만 아산시민과 집행부의 감시기관인 시의회를 가볍게 보고 무시한 처사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행정 행위다. (오 시장은) 이점에 대해 책임을 묻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부서장의 문책을 촉구하는 듯한 경고성 발언도 쏟아냈다.

전 의원은 5분발언을 마무리하면서 “원칙과 기본을 거슬러 업무를 처리한 공직자가 어떻게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을 한다고 할 수 있겠나. 너무나도 어이없고 터무니없는 일이다"며 황당했던 속내를 다시 드러낸 뒤 “제2·3의 원칙과 기본을 무너뜨리고, 시장님의 행정 철학에 반하는 부서장이 없도록 해달라. 원칙과 기본이 바로 서는 공평하고 투명한 아산이 되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