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소강상태…축산농가 어려움 고려 이달은 임시로 열어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지난달 31일 충북 충주 한 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폐쇄됐던 충북도내 가축시장이 다시 문을 열 전망이다.

충북지역에서는 현재 19일째 구제역 추가 발생이 신고 되지 않고 있다.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지난 15일 발생 농장 3㎞ 외부 지역은 이동제한 조치가 풀렸다.

이어 도내 가축시장이 오는 22일부터 다시 문을 열 전망이다. 한동안 시장이 열리지 않아 농장의 가축 출하가 적체된 만큼 이번 달은 기존 개장일과 상관없이 임시로 열기로 했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가축시장은 모두 8곳이다.

각 시장은 개장일을 정해 매월 1~4번씩 열고 있다. 청주(매월 2·17일), 충주(6·15·30일), 제천(3·8일), 보은(11·16·26일), 옥천(5·10·20·25일), 진천(4·20일), 괴산(3·18일), 음성(9일) 등이다. 이들 시장은 충주를 제외하고 오는 22일부터 폐쇄 조치가 해제된다.

구제역 발생 후 정부가 21일까지 가축시장을 폐쇄했는데 이때까지 추가 발생이 없다는 조건 하에서다. 문제는 시장 문을 열 수 있어도 개장일이 정해져 있어 실제 개장까지는 며칠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가축시장 관계자들은 축산 농가의 어려움을 고려, 이번 달은 임시 개장하기로 했다.

음성(22일), 제천(23일), 진천(24일), 옥천(25일), 보은(26일), 청주(27일)이다. 괴산은 기존 개장일인 3일에 맞춰 다음달 가축시장을 개장키로 했다. 충주 가축시장의 경우 발생 농장 3㎞ 내 이동제한 해제를 위한 바이러스 검사가 오는 24일 끝나면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개장일에 맞춰 3월 6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 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축산 농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번 달은 가축시장이 개장일과 상관없이 임시로 날을 정해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충주시 주덕읍에서 구제역이 확진된 지난달 31일 도내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충주 지역 우제류 10만5천마리에 대한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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