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사업자 발표 임박
에어로케이·플라이강원 유력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정부의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사업자 발표가 임박해 보인다. 

빠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 달 중으로는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소 1곳에서 2곳까지 신규항공사업자 면허가 발급될 기대되는 가운데 충북이 7번째 신규 저비용항공사를 품에 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한 에어로케이와 강원도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한 플라이강원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실시한 여객 운송 면허 접수에는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양양), 에어프레미아(인천), 에어필립(무안) 등 4곳이 신청했다.

가디언즈항공은 청주공항을 기점으로 항공화물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국토부가 항공사업자 면허 심사를 진행하는 것은 2015년 12월 에어서울 허가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시장 포화를 이유로 면허 발급 기준을 강화하며 신규 업체 진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신규 LCC 진입을 허용키로 했다.

다만 LCC 난립으로 출혈경쟁이 이어지면서 업체들이 줄줄이 폐업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심사 기준을 한층 강화했다.

기본 요건은 자본금 150억원, 항공기 5대 이상 보유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기조를 바꾼 만큼 최소 1개 업체 이상의 신규 면허 발급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이번 심사에서는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 중 한 곳, 혹은 두 곳 모두 면허를 획득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은 이미 심사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다.

에어로케이는 2017년 1차 면허 신청에서 탈락의 고배를 맛봤다.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9월 기준 쿠첸 최대주주인 부방, 사모펀드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로 투자받아 자본금 약 450억원을 확보했다. 항공기는 A320 8대의 도입 계획을 세웠다. 특히 청주공항은 최근 기존 업체들의 노선 취항이 잇따르면서 국내선 슬롯이 포화됐지만, 국제선은 아직 여유로워 과당경쟁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플라이강원은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면허 발급 심사에 도전했지만 탈락했다. 이후 ‘플라이양양’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3번째 도전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중부권의 거점, 평화 하늘길 인프라 구축이라는 공약을 통해 청주공항과 양양공항을 거점 공항으로의 육성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충북이 정부의 2019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와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 중 최대 수혜지역으로 떠오른 가운데 7번째 저비용항공사까지 품안 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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