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항공사가 꼭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이에 따라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중에 있을 정부의 신규 저비용항공사 사업자 발표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실시한 여객 운송 면허 접수에는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양양), 에어프레미아(인천), 에어필립(무안) 등 4곳이 신청했다.

가디언즈항공은 청주공항을 기점으로 항공화물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국토부가 항공사업자 면허 심사를 진행하는 것은 지난 2015년 12월 에어서울 허가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시장 포화를 이유로 면허 발급 기준을 강화하며 신규 업체 진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신규 LCC 진입을 허용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기조를 바꾼 만큼 최소 1개 업체 이상의 신규 면허 발급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이번 심사에서는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 중 한 곳, 혹은 두 곳 모두 면허를 획득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현재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한 에어로케이와 강원도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한 플라이강원이 유력하다는 분석이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9월 기준 쿠첸 최대주주인 부방, 사모펀드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로 투자받아 자본금 약 450억원을 확보했다. 항공기는 A320 8대의 도입 계획을 세웠다.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은 이미 심사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다. 에어로케이는 2017년 1차 면허 신청에서 탈락의 고배를 맛봤다.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정부의 발표가 임박하면서 청주공항 거점 항공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청주시의회는 18일 청주공항 거점항공사 국제운송사업자 면허발급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어 청주시주민자치협의회가 19일, 청주시관광협의회가 25일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한다. 충청권 정치권도 한 목소리로 국제운송사업사업자 면허 발급을 촉구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대전, 세종, 충북, 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최근 대전시청에서 청주공항 거점항공사 면허 발급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충청권 560만 국민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데 따른 막대한 시간·비용 손실과 수도권 공항의 독과점으로 인한 지방공항 활성화 저해 등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충북도의회도 제37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 면허발급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기존 국적항공사의 기득권 등을 이유로 항공운송사업 면허 발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충청권 주민을 차별하는 것이다. 정부는 충청권 주민들의 호소를 외면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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