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수립용역 전자입찰 공고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시가 상당구 중앙공원을 옛 청주읍성 등과 연계 추진하는 ‘사적공원’ 조성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시는 민선 7기 한범덕 시장의 공약인 ‘중앙공원 일대 사적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기본계획수립용역을 전자입찰 공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자입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20일 오전 10시까지이고 개찰은 마지막 날 오전 11시다.

시는 올해 1억5천만원을 들여 중앙(사적)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이를 토대로 내년에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시는 4만1245㎡를 대상으로 시비 650억원(조성비 180억원, 보상비 470억원)을 들여 민선 7기 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옛 청주읍내 청주관아와 현 중앙공원을 연계한 사적공원을 조성해 1500년 고도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도시 정체성을 확보하겠다는 게 시의 사업 취지다.

중앙공원은 조선시대 고을 수령이 공무를 집행하던 관아의 중심건물이 있던 동헌과 임진왜란·병자호란 이후 충청도 군사 지휘본부로서 충청병영이 있던 곳이다.

이곳에는 1908년 6월 충청북도 관찰부(도청)가 충주에서 청주로 옮기면서 첫 번째 도청 청사가 들어서기도 했다.

중앙공원은 비림(碑林)이기도 하다.

조헌전장기적비(趙憲戰場紀蹟碑·도유형문화재 136호), 척화비(斥和碑·도기념물 23호) 등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물론 기허당 영규대사 기적비, 화천당 박춘무 선생 기적비, 목사 서유빈 선정비, 김효성 청백 선정비, 의병장 한봉수 송공비, 1949년에 세워진 대한민국독립기념비 등 비석이 많다.

중앙공원은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의 읍성 중심지였고, 조선시대 충청병영이 충남 해미에서 청주로 옮겨왔을 때, 110년 전 충주에서 청주로 도청이 이전됐을 때도 중앙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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