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리 밀알 역할 다할 것”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전당대회 연기를 요구하며 전당대회를 보이콧했던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이 당대표 경선 출마를 포기했다.

정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들께서 우리 보수적통정당인 자유한국당에 주시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저는 총선 승리를 위한 전대로 당이 하나가 돼 독선·독단적인 문재인 정권에 맞설 수 있는 야당다운 야당, 대안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라고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대표경선에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더 이상 대표경선에 연연하는 것은 당의 대표선출에 누를 끼칠 수 있고 당원과 국민들의 성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대표경선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당대표의 굴레에서 벗어나,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이 총선 승리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밀알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지난 10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심재철·주호영·안상수 의원 등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회동한 뒤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2주 이상 연기해야 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12일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 선관위가 선거일 변경 불가 입장을 밝히자 홍 전 대표와 정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오 전 시장은 후보등록을 할 계획이다.

정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으면서 청주 상당에 출마를 고심하던 예비주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정 의원이 당 대표 도전으로 지역구에 불출마하면 청주 상당을 노크하려 했으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재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청주 청원지역구로 대거 출마 예정자들이 몰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한국당 후보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비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는 기존 당협위원장을 제외하고 4~5명 선이다.

황영호 전 청주시의회 의장, 오성균 전 청주 청원 당협위원장, 대구고검장을 지낸 윤갑근 변호사, 이승훈 전 청주시장 부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 등이다.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의 한국당 복당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정 의원의 당 대표 경선 불출마로 청주 상당 지역이 정리되면서 총선 예비주자들은 청주 청원 등으로 다른 지역구로 눈을 돌려야 한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인 지역구를 제외하고 현 당협위원장들도 총선 출마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충북도내 지역구 8곳 중 한국당은 이종배(충주)·경대수(증평·진천·음성)·정우택(청주 상당)·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 현직 국회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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