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충주서 발생 이후 추가 발생 징후 없이 열흘 지나
민·관·군, 인력·장비 지원 등 적극 동참…격려도 잇따라

지난달 31일 충주 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후 10일이 지났지만 추가발생 징후가 보이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이는 충북지역 민·관·군의 방역 공조가 어느 때보다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구제역 발생 시기는 설 연휴 직전으로 많은 귀성인파 등으로 자칫 구제역 확산이 우려됐다.

그러나 육군 37사단과 공군 19전투비행단을 중심으로 충주를 포함한 인접 시·군(진천·괴산·음성·제천)에 제독차량을 신속히 지원해 초기 진압에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협 충북도본부와 시·군 농·축협도 생석회 1만6천포 이상을 지원했다.

공동방제단 34개단, NH방역단 9대 등 소독차량과 농협 보유 농업용 과수방제기 13대 등을 설 연휴에 긴급 지원했다.

특히 농협은 드론 이용 방제를 지원하며 이번 구제역 방제에 한몫을 했다.

지난 4일 생석회 긴급 배부 때는 인력·장비 부족 해소를 위해 농민협회, 산불감시원까지 자원봉사에 나섰다.

농협은 생석회 하차와 운반에 필요한 지게차 등 장비까지 원스톱 지원했다.

충주시 수의사회도 구제역 발생 당일 긴급 살처분을 위해 현장 지원은 물론 현장 종사자 간식 제공에 나섰다.

지방의회도 구제역 방제에 적극 동참했다.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도 상황실을 방문해 방역대책을 점검하고 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시·군의회도 방역현장을 찾아 격려와 지원에 나섰다.

충주시 농민단체연합회, 쌀전업농협회는 24시간 운영하는 거점소독소를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방역종사자들을 위로했다.

도 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구제역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지만 지난해 음성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방역에 이어 이번 충주의 구제역은 평시 예방접종이 잘 됐음이 증명됐다”며 “인접 농가로 확산 증거 없이 신속하게 차단해 어느 때, 어느 지역보다 모범적으로 최단기간에 종식시키는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2017년 2월 이후 2년 만에 지난달 31일 충주시 주덕읍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반경 500m 이내 농장 3곳의 소 49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고 이동중지 명령과 신속한 방역으로 더는 확산하지 않고 있다.

한편 도는 지난 7일 경기 안성·충북 충주에서 구제역이 터진 후 통제 대상이 됐던 도내 97개 축산 농가 중 이상 증상이 없는 40곳의 이동제한을 순차적으로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들 농가는 구제역 확진 농가에 들른 사료 차량의 최종 방문일로부터 14일간 이동제한 명령을 받았다.

구제역 발생 농가가 추가로 생기지 않는다면 오는 14일 충주 6개 농가를 끝으로 57개 농가의 이동제한은 모두 해제된다.

그러나 구제역이 확진된 충주지역의 1천334개 우제류 사육 농가의 이동제한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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