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응원에 힘 입어 꿈 도전”…군청 찾아 감사 인사 전해

러시아 유학생 공근식(오른쪽)씨가 지난 7일 박세복 영동군수를 만나 군민 후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러시아 유학생 공근식(오른쪽)씨가 지난 7일 박세복 영동군수를 만나 군민 후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열정의 러시아 유학생 공근식(49)씨가 충북 영동군 지역사회의 응원에 힘입어 여전히 꿈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영동군 심천면 출신인 공씨는 수박 농사를 짓다가 2004년 서른넷의 나이에 배재대학교에 입학했고, 2010년 러시아 국립대 모스크바물리기술대 항공공학과로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러시아 항공우주 관련 격월간지 ‘자유로운 비행’의 표지인물로 선정돼 화제가 됐고, 고향인 영동에서는 그의 도전 정신과 불굴의 의지가 알려지며 근면과 성실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다.

10일 군에 따르면 모스크바물리기술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공씨가 방학을 이용해 잠시 고향에서 돌아와 지내다가 11일 다시 출국한다.

영동에 머무는 중 영동군청을 찾아 박세복 군수를 만나 그동안 많은 격려와 후원을 준 군과 군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재)영동군민장학회는 공씨가 지역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고 영동을 널리 알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 특별장학생으로 선정, 2016년부터 매월 30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박 군수는 “먼 타국에서도 ‘영동인’이라는 자부심을 잃지 않고 고향을 빛내고 있는 점에 감사드린다”며 격려했다.

공씨는 현재 러시아 국가장학생에 선정돼 4년 동안 박사과정 학비 전액을 지원받아 극초음속 분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61회 항공공학 컨퍼러스에서 기체·유체 플라즈마 분야의 우수 논문을 발표해 참석한 20여명의 대학·연구소 전문가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국내 기업들도 공씨의 연구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씨는 “군민들의 응원과 고향의 푸근한 정으로 아무 걱정없이 학업에 전념하고 있다”며 “군민들의 소중한 마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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