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억400만 달러로 전체 89.4% 차지

지난해 충북의 무역은 반도체 영향으로 대규모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역별 산업 쏠림 현상은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청주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의 수출액은 232억3천500만 달러, 수입액은 66억7천700만 달러로 총 165억5천7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은 16.2%, 수입액은 2.7% 증가했다.

이로써 충북은 2009년 이후 10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 흑자 700억 달러 중 23.7%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품목별 수출은 기타전기전자제품(26.1%), 화공품(20.8%), 반도체(17.0%), 정밀기기(14.1%), 일반기계류(13.3%)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EU(59.2%), 홍콩(29.1%), 일본(8.5%), 중국(6.9%), 대만(5.9%)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극단적 보호무역주의를 시행 중인 미국(-8.4%)으로의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시·군별 무역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SK하이닉스를 보유한 청주시가 148억400만 달러의 흑자를 내며 충북 전체 흑자의 89.4%를 차지했다. 이어 음성군 7억1천만 달러(4.3%), 진천군 6억3천300만 달러(3.8%), 충주시 3억3천300만 달러(2.0%), 보은군 1억2천800만 달러(0.8%) 순이었다.

단양군(-8천500만 달러)과 제천시(-7천800만 달러), 옥천군(-1천700만 달러)은 무역수지 적자를 냈다.

수출 품목별로는 청주시가 도내 전체 전기·전자제품의 89.6%, 기계류·정밀기기의 73.7%, 화공품의 54.6%, 비금속제품의 38.9%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진천군은 도내 수송 장비의 40.7%, 옥천군은 목제품의 82.0%, 음성군은 귀금속 및 보석류의 48.6%를 각각 수출하며 품목별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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