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 방지 일제소독 실시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설 연휴가 끝나고 전국 도축장 등이 정상 운영함에 따라 ‘전국 일제소독의 날’로 정하고 모든 축산관련 시설에 대해 일제소독을 실시했다. 이날 충북 청주시 흥덕구 농협사료 충청지사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사료 수송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설 연휴가 끝나고 전국 도축장 등이 정상 운영함에 따라 ‘전국 일제소독의 날’로 정하고 모든 축산관련 시설에 대해 일제소독을 실시했다. 이날 충북 청주시 흥덕구 농협사료 충청지사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사료 수송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지난달 말 경기 안성과 충북 충주시 주덕읍 등 3곳에서 연이어 발생한 구제역이 일주일째 추가 발병 신고가 접수되지 않는 등 소강상태다.

지난달 31일 주덕읍 당우리 한우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 이후 발생지 반경 3㎞ 이내 104개 축산 농가는 물론 지역 내 1천230개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예찰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구제역 추가 의심증상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충북도는 앞으로 일주일이 구제역 확산의 고비로 보고 방역 인력을 총동원해 일제소독에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7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해 전국 우제류 가축 사육 농장을 대상으로 구제역 차단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달 31일 구제역이 발생한 충주시 소재 한우 농가를 포함 반경 500m 내 농장 3곳 49두를 살처분했다. 

도와 시·군도 구제역 차단방역에 한층 고삐를 죄고 있다.

구제역은 잠복기가 최대 14일이다.

충북은 일주일째 구제역 추가 발병이 없는 상태다. 도는 거점소독소 12곳, 통제초소 13곳 등 총 42곳을 설치해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제류 사육 농장 1천100여곳을 지속해서 예찰하고, 지정도축장 출하 등 이동제한 명령도 내렸다. 

도내 도축장 14곳에 소독전담관을 배치하고, 방역·소독차량 91대(군 제독차량 5대)를 투입해 일제 소독을 하고 있다.

우제류 밀집단지 8곳의 출입로, 축사 주변에 생석회를 도포해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시·군 지역 축제나 행사는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도는 시·군 우제류 가축 77만4천여마리에 대해 백신 일제접종을 완료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충북 충주 주덕읍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방역 당국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이를 위반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 지역 축산 관련 차량 300여대가 구제역 확산을 막고자 정부가 최근 전국에 내린 우제류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위반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는 방역 당국이 관련 차량에 장착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분석한 결과다.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축산 관련 차량에는 GPS를 달게 돼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충주시 주덕읍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이달 2일 오후 6시까지 전국에 우제류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었다.

300여대 중 허가를 받고 운행한 사료 운반 차량과 1대의 차량이 여러 곳을 다닌 횟수도 포함돼 있어 실제 이동제한 조치를 위반한 차량 수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충주시는 추가 조사를 벌여 이동중지 명령을 위반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해당 차주를 가축전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이동중지 명령을 어기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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