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고 하는 칭찬의 대표 상징적 문구는 칭찬의 힘과 효과를 함축해 표현한 삶의 의미 있는 명언이다. 칭찬은 다른 사람의 좋고 훌륭한 점을 들어 추어주거나 높이 평가하는 말로서 긍정적 감정을 직접 화자에게 피드백 해 줌으로써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 할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이 듣기 싫은 소리를 해 자기 의사를 전달하기보다는 가급적 칭찬의 말로 표현 하는 게 서로 간에 감정 안상하고 훨씬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필자에게는 칭찬의 말로 삶의 나침반이 되게 한 세 사람이 있다. 첫 번째는 세살버릇 여든 간다고 유년시절 어머니의 칭찬 두 가지가 습관이 돼 지금까지 삶의 지침이 된 말씀이 있다.

먼저 아침형 인간이 되게 해 주셨다. 시골이라 그 시절엔 집집마다 소나 돼지와 닭 등 가축을 사육하였는데 그중 닭이 새벽에 닭장에서 일찍 나와 날개 짓을 하며 울고 먹이를 먹는 모습이 재미있고 보기 좋아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났었다. 이를 본 어머니께서는 ‘우리 석원이는 잠도 없어 깨우지 않아도 아침 일찍 일어난다’라고 말씀하신 게 평생 습관이 됐다.

어머님의 두 번째 칭찬은 ‘석원이는 옷을 깨끗이 입는다’였다. 그 시절엔 옷이 귀해서 아끼고 깨끗하게 입지 않으면 학교 갈 때 입을 옷이 없었다. 그래 당연히 다음날 입고 갈 걸 대비해서 학교 갔다 오면 제일 먼저 옷을 갈아입고 다음 일을 보곤 했는데 그게 습관이 돼 지금도 아무리 늦은 시간 술을 많이 먹고 들어와도 옷 먼저 갈아입는 게 습관이 됐다.

이 두 가지는 어머니께서 칭찬으로 가르쳐 주신 소중한 삶의 교훈으로 40년 공직 생활하는 동안 단 하루도 지각이나 결석하지 않고 또 검소하게 바른 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 금할 길 없다.

두 번째는 중학교 1학년 때 영어선생님 칭찬으로 영어공부를 열심히 했다. 중학교 입학해 처음으로 배우는 영어과목에 관심 갖도록 칭찬해준 선생님 말씀으로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

세 번째는 부끄러운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아내의 칭찬 한마디로 수필가가 되고 글 쓰는 취미가 생겼다.

우체국 재직시절 우체국 업무를 주민들이 너무 많이 몰라 어떻게 하면 널리 알리고 홍보 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글을 써 지면에 게재하려고 십여 년 전에 조심스럽게 처음 글을 썼다.

처음이라 두렵기도 하고 자신이 없어 어렵게 글을 쓴걸 아내에게 보여주니까 아내의 첫마디가 ‘당신 글 참 잘 쓴다’였다. 나는 그래도 고개를 갸우뚱하며 지면에 내도 되겠냐니까 아내가 충분하다고 용기를 준 게 발단이 돼 지금까지 글을 쓰고 있고 퇴직시에는 그간 글을 쓴 걸 모아 ‘우체국 내 인생’이란 책도 출간하였다.

어머니와 선생님 그리고 아내의 칭찬의 말 한마디가 좋은 습관을 만들어 주어 지금까지 살아오는데 많은 도움이 돼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은 칭찬을 생활화하란 함축적 표현으로 삶의 훌륭한 지침으로 판단돼 널리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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