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웃으며 훈련”…4대륙선수권대회 출전 각오 다져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의 간판스타 차준환(18·휘문고·사진)이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참가를 앞두고 결의를 다졌다.

ISU는 7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차준환의 인터뷰를 게재, 집중 조명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마친 뒤 차준환의 훈련 과정과 올 시즌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고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 각오를 전했다.

ISU는 차준환이 안방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에서 15위에 올랐다면서 “부상에 시달리며 힘든 시즌을 보냈지만, 2018~2019시즌을 준비하면서 회복했다”고 소개했다.

차준환은 “이번 여름은 정말 멋진 시간이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열심히 훈련했다. 부상없이 더 강도높은 훈련을 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여름 훈련을 시작할 때 마치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할 때처럼 느리게, 한 단계씩 차근차근 훈련했다. 웃으면서 열심히 훈련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차준환은 캐나다 토론토의 크리켓 스케이팅 클럽에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 하에 훈련한다. ISU는 이 곳에서 올림픽 남자 싱글 2연패를 달성한 하뉴 유즈루(일본)와 유럽선수권대회 7연패를 이룩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스페인) 등이 함께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준환은 “그런 훌륭한 선수들과 훈련하는 것은 무척 좋은 일이다. 서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주고 받는다”고 말했다.

ISU는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김연아’라는 하나의 이름이 관통하고 있다. 김연아로 인해 피겨스케이팅은 한국에서 인기가 높아졌다. 현 세대에 유망하고 젊은 한국 스케이터들은 김연아의 유산”이라며 “차준환도 김연아에게 영감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차준환은 2015년 캐나다로 가 김연아의 전담 코치였던 오서의 지도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차준환이 두 차례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모두 메달을 땄다고 알린 ISU는 차준환의 올 시즌 프로그램 선택 과정에도 주목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음악인 발레곡 ‘더 프린스’는 오서 코치가 추천해줬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나는 신데렐라의 왕자가 된다. 안무가 무척 재미있다”고 말했다. “프리스케이팅 음악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내가 직접 골랐다. 2년 전부터 하고 싶던 프로그램이었는데 기회가 없었고, 이번에 하게 됐다”며 “나는 조금 더 클래식한 버전의 곡을 생각했는데, 안무를 맡은 셰린 본이 현재 곡을 가지고 왔다. 하지만 프로그램과 캐릭터 모두 마음에 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차준환은 8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시작되는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4대륙선수권대회에는 유럽을 제외하고 아시아와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선수들이 출전한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최초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2009년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김연아가 유일하다.

차준환은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을 딴 첫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돼 무척 영광이었다. 계속 열심히 훈련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부상없이 시즌을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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