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경 칼럼] 아버지의 사랑!
[오재경 칼럼] 아버지의 사랑!
  • 충청매일
  • 승인 2019.02.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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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가 지났다. 이맘때가 되면 옛 추억이 더욱더 새록새록 생각난다. 어릴 적에는 설날이 되면 평소에 자주 먹지 못하던 맛있는 음식도 마음껏 먹을 수 있었고 세뱃돈도 많이 받을 수 있고 오랜만에 친척들의 얼굴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설날 아침에 차례를 지내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덕담을 나누며 떡국과 여러 가지 음식을 먹었던 기억은 지금 돌이켜 보아도 참으로 행복했던 추억속의 풍경이었다. 이제는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내가 집안의 가장으로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하고 차례를 지낸다. 예전에 나의 아버지가 그러했던 것처럼 나도 나의 자식들에게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의 이야기를 하면서 설날의 풍경을 그려간다. 점점 더 나이를 먹어가며 과거를 돌이켜 보고 옛 추억을 떠 올린다. 4월이면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2년째가 돼가지만 아직도 꿈 속에서는 생전의 아버지를 만나고 아버지와 식사도 하고 아버지와 함께 여행도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웃는다. 꿈 속에서도 아버지는 강하고 멋지며 인자하신 미소로 사랑을 베풀어 주신다. 지금도 전화를 드리면 받으시고 찾아가면 반갑게 맞이해 주실 것 같은 생각에 가슴은 더욱더 먹먹하다.

누군가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생각이 나며, 정말로 보고 싶은 사람이다”라고 말하였다. 누구나 자신의 아버지는 약간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비슷한 것 같다. 아버지는 살아서 옆에 계실 때는 소중함을 잘 못 느낀다. 돌아가시면 시간이 흘러도 흘러도 자꾸만 생각나고 보고 싶은 더욱더 그리워지는 존재이다. 살아계실 때 한번이라도 더 찾아뵙고 맛있는 거 드리고 따뜻한 옷을 입혀드리고 많은 이야기를 들어드리는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들은 생전에는 잘 느끼지 못하고 돌아가시고 난 후에야 다하지 못한 효도를 후회하고 한탄한다. 중국 청나라 때부터 중화민국 때까지의 사상가이자 정치가인 강유위(康有爲)도 부모에 대한 효를 언급하며 “어떤 사람은 수레를 끌고 장사를 해 부모를 섬길 시간이 없는 경우도 있고, 어떤 사람은 갑작스러운 부모의 사망으로 부모에 대한 보은의 기회를 잃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주요한 문제가 여기에 나타난다. 그것은 부모에 대한 보은의 감정이 흔히는 부모가 사망한 이후에야 고개를 든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하였다.

우리들은 살아가기 바빠서 직장생활로 바빠서 아이 키우느라고 바빠서 학교 다닌다고 공부한다고 바빠서 멀리 있어서 시간이 없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찾아뵙지 못하고 미루고 있다. 다행이도 지금 여러분의 아버지가 생전에 계신다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자주 찾아뵙고 많은 사랑을 전해드리기 바란다. 그래도 돌아가시면 후회만 남는다. 이 세상 아버지들은 항상 걱정이 많다. 자식들을 위한 걱정이다. 이 세상 아버지들은 자식들로 인해서 기쁘게 웃고 자식들 때문에 슬프게 뒤돌아서서 운다. 이 세상 아버지들이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버지의 사랑은 너무도 크고 너무도 아름다워 우리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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