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상응조치 논의할 실무협상 이르면 4일 개최
지난해 6·12 정상회담 전례 비출 때 판문점이 유력
4일 외교부 청사서 우리측 이도훈 본부장과 먼저 협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에 앞서 3일 방한했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비건 특별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혁철을 언제, 어디서 만날 것인가" "내일 판문점에 갈 것인가" 등 질문을 받았지만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앞서 미 국무부는 비건 특별대표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논의의 진전을 위해 북한 측과 실무협상을 하러 서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북미는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앞서 성 김 주필리핀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이 판문점에서 실무협상을 열고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한 바 있다.

비건 특별대표는 실무협상을 위한 북측 대표단을 이르면 오는 4일 만날 것으로 예상되며, 장소는 전례에 따라 판문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는 실무협상에서 이달 말 개최 예정인 2차 정상회담에서 도출할 비핵화 로드맵과 상응조치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전망이다.

북측에서는 지난달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미 때 동행한 김혁철 전 주스페인 북한 대사와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스웨덴 북미 실무협상에 참여한 최선희 부상이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비건 특별대표는 북미 실무협상에 앞서 4일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협상 전략에 대해 협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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