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에서 추가 발생…충북도, 추가 예방접종 확대
보은농장 이동제한…위기 단계 주의서 경계로 상향

농림축산식품부가 경기도 안성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위기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한 가운데 30일 충북 진천군 진천읍 거점소독소에서 방역 관계자가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경기도 안성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충북도가 추가 예방접종을 확대하는 등 긴급방역에 나섰다.

지난 28일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젖소농가에서 O형 구제역 첫 발생 이후 30일 안성시 양성면 한우농가에서 추가 발생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진천·음성군에 이어 나머지 9개 시·군의 우제류 가축 60만 마리에 대한 백신 일제접종에 나섰다. 

안성시와 인접한 진천·음성군의 경우 지난 29일부터 28만9천여마리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나머지 9개 시·군 유제류 가축 60만마리에 대해서 백신을 배부해 조기에 접종을 마치기로 했다. 고령·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공수의사가 접종을 실시한다.

소 50마리 이상·돼지 1천마리 이상 전업규모 농가는 담당 공무원이 직접 접종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안성시 우제류 가축의 도내 반입은 원천적으로 금지시켰다.

도내 도축장으로 반입되는 가축은 전수검사를 받게 된다. 거점소독소 역시 2곳을 추가 설치하고, 농협에 비축된 생석회 22t을 배부했다.

또 우제류 가축 사육농장에 대해서는 전화예찰 뿐만 아니라 시·군별 가축방역관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방역실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성시 구제역 추가발생으로 구제역 위기단계는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됐다.

충북도내 구제역 항체 형성률은 소 98.7%, 돼지 85.9%로 전국 평균(소 97.4%·돼지 80.7%)보다 높지만 발생지역과 인접한 만큼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지난 28일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의 젖소 농장을 방문했던 차량이 앞서 충북지역의 12개 농장에도 들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농장들 중 구제역 잠복기(약 14일)가 지난 11개 농장에는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지만 보은군의 1개 농장에는 이동제한 조처가 내려졌다.

도는 구제역 역학조사 과정에서 안성시 금광면의 젖소 농장을 이틀 전 방문했던 축산업 컨설팅업체 차량이 이전에 도내 축산 농장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영동 1곳, 옥천 4곳, 진천 2곳, 보은 5곳 등이다. 이 차량이 도내 11개 축산 농장을 방문한 시기는 지난 14일 이전이다. 나머지 1곳인 보은 축산 농장에는 지난 24일 방문했다.

도는 다음달 7일까지 보은 축산 농장의 차량, 가축, 분뇨 등에 대한 이동제한 조처를 한 뒤 임상 예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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