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세종~청주간 고속도로 사업
충남 당진 석문산단 인입철도 건설

 

정부가 29일 24조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을 발표한 가운데 충북은 충북선 철도 고속화도 사업이 ‘예타 장벽’을 넘었다.

세종시도 ‘세종~청주간 고속도로’ 사업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 건설사업이, 충남은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건설사업이 각각 예타면제 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17개 시·도가 신청한 32개 사업 중 23개 사업의 예타를 면제하는 내용의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의결했다.

총 사업비만 24조1천억원 규모다.

충북도가 신청한 △충북선 철도 고속화 △중부고속도로 확장 등 2건 중에서는 1순위였던 충북선 철도 고속화가 예타면제 사업으로 선정됐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은 2011년부터 추진된 충북지역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다. 시속 120㎞에 불과한 청주공항~제천 구간(87.8㎞)의 열차 주행 속도를 230㎞까지 올리는 사업이다.

현재 전국 철도망 중 고속화 철도로 연결되지 않은 것은 이 구간이 유일하다.

충북도는 2015년 12월 사전타당성 용역을 거쳐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예타에 발목이 잡히며 번번이 무산됐다. 이 사업은 모두 1조4천5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6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충북도는 해당 구간 고속화가 완료되면 목포~오송과 원주~강릉까지 ‘강원~충청~호남’ 교통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시가 신청한 세종~청주간 고속도로 사업도 예타 면제사업에 포함됐다. 이 사업은 8천13억원을 들여 세종시 연기면에서 청주시 남이면까지 4차선 20㎞의 도로를 신설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종과 청주를 연결하는 교통망 구축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적으로는 충남 당진에서 경북 영덕까지 동서를 가로질러 ‘고속도로 동서 4축’이 완성되고, 세종시로서는 외곽 순환고속도로가 완성된다는 의미가 있다.

1번 국도에 나들목이 개설되면 세종시 조치원읍과 연기·연서면,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1·6 생활권에서 동쪽 방면으로 이동할 때 시간 단축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으로 추진 중인 트램(노면전차) 건설사업이 예타면제 사업으로 확정됐다. 당초 고가 방식으로 계획했던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은 민선 6기 들어 트램으로 바꾼 뒤 기재부 총 사업비 조정 과정에서 건설 방식이 바뀐 점 등을 들어 타당성 재조사를 벌이는 등의 우여곡절 끝에 정부의 예타 면제로 확정되면서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도시철도 2호선은 서대전역~정부청사~유성온천역~진잠~서대전역에 이르는 37.4㎞의 순환형으로 1구간은 서대전역~가수원역(32.4㎞), 2구간은 가수원4가~서대전역(5㎞)이다. 정류장은 1구간 32개소, 2구간 4개소 등 모두 36개소가 들어선다.

시는 국비 등 모두 6천950억 원을 들여 2025년 동시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상습 정체 구간인 서대전육교(0.65㎞)는 지하화해 추진한다.

시는 정부의 예타 면제 사업 확정에 따라 올래 상반기에 기본계획(변경) 승인 등 중앙부처 협의를 거쳐 이미 확보한 50억원을 들여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2021년부터 공사를 추진해 시운전 등을 거쳐 2025년 1, 2구간 동시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대상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해당 사업이 3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당진시 합덕읍에서 아산국가산단과 송산지방산단을 거쳐 석문면 석문산단까지 총연장 31㎞를 철길로 잇는 이 사업은 충남 서북부 국가·일반산업단지, 당진항, 서산 대산항 등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산업 물동량과 주변 지역 여객 수요를 원활히 수송하기 위한 사업이다.

국비 9천380억원이 투입돼 2025년 완공, 개통될 예정이다

충남도는 예타 면제 노선에서 제외된 석문산단에서 대산항까지 17.3㎞ 구간의 경우 추후 기획재정부 예타 면제 대상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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