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착공…생산유발 효과 1조6000억·고용유발 효과 1만2000여명 기대

 

2011년 국토교통부의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정부의 예타면제 사업에 포함되면서 8년 만에 본격 추진하게 됐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기존의 경부축과 강호축을 연결하는 X축 철도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호축’은 이시종 충북지사가 2014년 처음 언급했으며 강원과 충청, 호남을 잇는 발전 축을 말한다.

지금까지 서울, 대구, 부산을 잇는 경부 축이 국가 발전의 핵심 동맥으로 기능했다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강원, 충청, 호남을 새로운 성장 동력의 축으로 삼자는 것이다.

현재 목포∼오송에는 시속 300㎞의 고속철도가, 제천∼원주∼강릉에는 시속 250㎞의 고속화 철도가 운행하고 있다.

두 노선 사이에 낀 오송∼제천 구간만 시속 120㎞의 저속철 운행 구간이다.

현재 전국 철도망 중 고속화 철도로 연결되지 않은 곳은 이 구간이 유일하다.

오송이 포함된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화 사업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청주공항∼제천 87.8㎞ 구간의 고속화 사업은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7년 1월 청주공항∼충주 구간 예비타당성 조사가 이뤄졌으나 비용 대비 편익(B/C)이 ‘1’이하로 나오면서 발목을 잡았다.

고속철도가 단절된 충북선(87.8㎞)은 강호선 전체 513㎞의 17%에 해당된다. 이번에 예타 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목포에서 강릉까지 513㎞ 구간을 환승하지 않고 한 번에 고속철로 오갈 수 있는 기반이 닦이게 됐다.

현재는 3번 환승에 5시간30분에서 7시간이 소요된다. 강호선 완료시 환승 없이 3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예상 사업비는 1조4천500억원에 달한다.

청주 오송과 강원도 원주에 새로 만들어야 할 연결선 공사비를 포함하면 총 1조8천억원이다.

충북도는 전국적인 생산유발 효과가 1조6천34억원, 임금유발 효과는 2천516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고용 예상 인력은 1만2천640명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전남의 에너지·생물 의약, 광주의 친환경 자동차·에너지신산업, 전북의 탄소·농생명 산업, 충북의 바이오의약·화장품, 강원의 스마트헬스케어·관광을 아우르는 인프라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올해 정부예산에 철도 기본계획 수립비 165억원이 세워져 있어 연내 기본계획 수립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착공해 2026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도 관계자는 “이 철도가 북한을 거쳐 유라시아 대륙철도망에 연결된다면 한국이 환동해권 경제 벨트의 중심축으로 발돋움하는 것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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