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국내외 감염병 주의 당부

감염병 유행국가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유행지역 방문 계획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영유아에 대해선 가속접종보다 표준접종을 권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설 연휴 국내외 감염병 주의당부 및 관련 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외 감염병 예방수칙을 이 같이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예방접종률이 높기 때문에 국내에서 대규모의 지역사회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해외유입으로 인한 산발적인 발생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홍역 확진환자는 지난 27일부터 사흘째 40명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시(17명)와 경기 안산시(13명) 등 30명이 같은 의료기관에서 집단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0명은 각기 다른 경로를 통해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가 20명으로 가장 많고 1~4세 유아 10명, 1세 미만 영아 8명, 5~19세 1명, 40대 1명 순이다. 20~30대 20명 중 10명은 홍역 백신을 1차만 접종했으며 나머지 10명은 접종력을 '모른다'고 답했다. 4세 미만 영유아 18명 가운데 15명은 한 차례도 백신을 맞지 않았고 3명은 1차 접종만 마쳤다. 필리핀에 거주하면서 미국 여행을 다녀온 청소년 1명은 2차까지 예방접종을 했으나 홍역에 감염됐다.

산발 사례 10명 가운데 8명은 해외 여행력이 있는데 국가별로 베트남 3명, 필리핀 3명, 태국 1명, 대만 1명 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의 경우 지역사회 광범위한 유행이 아니므로 가속접종보다 표준접종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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