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학교 조성과 맞춤형 복지 강화에 초점

 

대전시교육청은 학생들의 행복한 학업 분위기와 안전한 환경 조성 등의 정책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도 본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창의·융합 인재 양성 등을 기본 목표로 삼고 올해는  안전한 학교 조성과 교육기회 균등을 위한 맞춤형 복지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행복한 환경에서 마음 편히 보낼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을 만들 것을 강조한 설 교육감.

설 교육감의 2019년도 다양한 교육 정책 방향을 들어봤다.

 

 

●대표적인 학생 복지 정책은.

올해는 무상교육 복지를 강화해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 특히 학생안전체험교실 구축, 학교 내 고화질 CCTV 교체, 유·초·특수학교 통학버스 하차 확인장치 설치 등을 통해 안전 역량을 강화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맞춤형 복지를 강화를 위해서도 중·고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대상학교 22개교 추가 지정, 저소득층 자녀 학기 중 토·공휴일 중식지원비 단가 인상 등을 추진할 생각이다. 토·공휴일 중식지원비와 관련서는 올해 10억4천만원을 집행해 대상자 2천667명에게 78일 동안 지원하겠다. 급식의 질 강화를 위해 급식비를 10% 상향조정했다. 공공형 평생학력 인정 시설도 2020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전교육의 성과는.

지난해에 대전교육은 우리 학생들이 행복한 교육 환경에서 꿈을 펼치며 미래를 활짝 열어가도록 교육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혜와 역량을 모아 힘차게 매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대전교육은 지방교육재정 평가 3년 연속 우수 교육청, 직업계고 글로벌 현장학습 평가 4년 연속 우수 사업단,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2년 연속 우수 교육청 선정,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초등부와 중등부 대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 규모의 다양한 분야에서 최상의 성과를 거두며 대전교육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창의융합 인재 육성을 위한 대전메이커교육센터를 개소하고, 대전특수교육지원센터를 새롭게 개원했으며 대전교육공감원탁회의, 대전교육 서포터즈단 창단 등을 통해 현장과의 소통·협력을 강화했다고 생각한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은.

현재 5대 정책과제와 23개 핵심과제, 76개 세부과제를 통해 공약을 정리하고 관련 실천방안을 모두 마련했다. 올해는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의 비전을 품고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세계시민 육성’에 힘쓰겠다. ‘창의·융합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만들겠다.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를 확대하겠다.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경영을 실현하겠다. 특히 사업총량제와 일몰제, 학교사업선택제를 추진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학교 업무를 경감하게 할 것이다.

 

●최근 초등학교 일제고사를 폐지하고 과정 중심 평가로 전환, 획기적인 시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과정 중심 평가 안착을 위한 교육청의 지원 방향은.

우리 교육청에서는 2019학년부터 초등학교에서 일제고사를 폐지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지식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개인의 역량을 기르는 과정을 중시하는 평가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이에 따라 우리 교육청에서는 과정 중심 평가로 전환하게 됐다.

과정 중심 평가는 경쟁과 서열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학생의 사고력과 성장을 돕는 피드백 중심의 수시 평가이다. 수업 활동을 통해 학생이 참여하는 수업 과정과 성장을 기록하고 가정에 통지하므로 학부모님들께서는 학생의 성장 모습을 지속적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학생의 수행 과정과 학생 참여형 수업이 강조되고, 토론법, 면접법, 지필·서술·논술형 평가 등 다양한 평가 방식으로 학생을 수시로 평가하기 때문에 학생의 자존감과 역량은 더욱 신장될 것이다.

2018학년부터 과정 중심 평가 연구학교를 2개 운영한 결과, 학생의 성장 과정을 수시로 제공받을 수 있어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학생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서 3월에 학교별로 DTBS(기초학력진단보정시스템)을 활용해 진단평가를 실시하고 학생 개별 맞춤형 지도를 하고 있으며,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교육청에서는 과정중심의 평가 안착을 위해 예시자료 등을 개발, 보급할 예정이고, 교사 직무 연수와 학교로 찾아가는 컨설팅 등을 추진해 학교를 지원할 계획이다.

과정 중심 평가가 학생의 긍정적 성장을 지원하고, 교사의 평가 자율권을 강화하며, 학부모에게는 학생의 변화와 성장을 지켜볼 수 있도록 우리 교육청에서는 더욱 노력할 것이다.

 

●교육정책 추진에 있어 지자체와의 상생이 중요하다. 대전시와 상생협력방안은.

시교육청은 대전시와 교육정책 연계 및 협력강화를 위해 매년 교육행정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올해부터 고교 무상급식 전면시행 및 중·고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 등 15건의 안건에 대해 합의를 도출했다. 특히 대전시에는 교육과 시정이 연계되어 있는 공동의 교육현안이 많다. 두 기관은 상생협력을 위해 대전교육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상호협의 안건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안정적인 예산지원으로 미래인재 양성기반을 마련하겠다.

 

●19개의 대전 혁신학교가 생기는데 타도시의 혁신학교와 다른 점은 무엇인지.

최근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면서 창의융합형 인재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교육과정, 수업, 평가, 생활지도, 학교문화에 이르기까지 내부 구성원의 집단 지성을 바탕으로 총체적이고 지속적인 학교 변화를 통해 학교 혁신을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습공동체와 도덕적 생활공동체를 형성하고, 배움과 성장 중심의 수업혁신과 지역사회 연계 교육 활동을 통해 삶의 맥락에서 창의적 인재로 함께 성장해 가는 대전형 혁신학교이다. 2016년 5개교를 시작으로 2019년에 총 19교(초 4교, 중 11교, 고 4교)가 운영될 예정이다.

창의인재씨앗학교는 공공성, 민주성, 창의성, 도덕성, 지역성을 기본 가치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학교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타 시도와 다른 점이라면 지역사회 연계 교육과정이 특히 강조된다는 점이다.

삶의 맥락에서 실제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지역사회와의 융합을 통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교육 경험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을교육공동체와 행복이음 혁신지구사업 운영을 통해 삶에서 앎을 실천하는 창의인재를 양성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립유치원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은.

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 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매년 상반기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주기적인지도·점검과 회계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종합컨설팅단을 구성해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현황을 진단하고 운영하겠다. 또 3월중 일정규모 이상 유치원에 대한 국가관리회계 시스템‘에듀타인’을 우선 사용하게 하고. 2020년 3월부터 모든 유치원에 적용하겠다.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많은 사립유치원을 참여시켜 유치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해 원아모집의 공정성과 학부모의 편의성을 높이겠다.

 

●연내에 꼭 달성하고 싶은 게 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다 연계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소프트웨어 교육과 메이커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메이커교육은 대표적인 창의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메이커센터도 개소한 만큼 창의 교육에 전력을 다 할 예정이다. 진로교육을 강화하겠다.  아이들에게는 진로를 인식하고 탐색, 설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초등학교 때는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인식하고, 중학교때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진로를 탐색해 진로에 맞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

앞으로는 어떤 대학보다도 어떤 전공을 선택하는지가 중요한 만큼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 지에 따라 진로 설계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다.

 

●새해 교육가족에게 한 말씀 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아이들이 언제 어디에서든 적응하며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내용과 방법을 혁신하며 미래에 대비한 교육을 실현하겠다. 이를 위해 교육가족과 시민 여려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끊임없이 소통하며 제안한 의견과 방안들을 정책 수립에 소중하게 활용해 대전 교육 발전을 이뤄 나가겠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