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기 전무·윤정란 과장, 전화번호 역추적해 고객 돈 지켜
태안군산림조합(조합장 최우평) 직원들이 보이스피싱에 속아 2억5천만원을 잃을 뻔 했던 소중한 고객의 재산을 지켜냈다.
태안군산림조합에 따르면 함영기 전무와 윤정란 과장이 주인공으로 지난 17일 고객인 A씨가 산림조합을 방문해 자신의 명의로 예치돼 있던 2억5천만원을 농협 계좌로 급히 이체 시켜달라는 요구에 그 이유를 물었다.
이에 주민은 “서울중앙지검과 경찰청에서 연락이 와 개인정보가 누설됐으니 시급히 본인 명의의 다른 은행계좌로 이체시켜야 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 같은 사실을 아무도 모르게 하라는 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직원들은 고객에게 걸려왔던 전화번호를 역추적해 해당 기관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이체를 기다리던 상대방으로터 전화가 걸려 와서 여러 가지를 캐묻는 과정에서 보이스피싱 임을 확신했다. 이날 산림조합 직원들의 기지가 아니었다면 한 주민이 전 재산을 통째로 날릴 수 있었던 아찔한 사건이었다.
주민 A씨는 “보이스피싱에 속은 줄도 모르고 개인 정보를 다 알려줬는데 산림조합 직원들이 일을 잘 처리하는 내용을 잘 알려줘서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줬다”며 산림조합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최우평 조합장은 “평소에 직원들이 업무를 잘 숙지하고 있어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켰다. 앞으로도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잘 지켜 주겠다”며 “검찰이나 경찰 등을 사칭해 돈을 강탈하는 보이스피싱이 아직도 만연해 있어 의심 사항이 있으면 가까운 경찰서나 해당 은행을 찾아 미리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