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휘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침구·재활2과 교수

겨울철이 되어 각종 관절이 쉽게 경직되면서 하품을 하다가 ‘뚝’, 딱딱한 음식을 먹다가 ‘뚝’, 턱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이 느껴져 병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주요 원인은 장기간에 걸쳐 한쪽으로만 음식물을 씹거나, 부정교합이 있는 경우, 단단한 음식과 껌을 즐겨하는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로 이를 앙다무는 버릇이 있거나, 평소 이갈이를 하는 경우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원인들로 인해, 얼굴뼈와 턱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턱관절주위에 있는 근육과 인대들이 제기능을 못하게 될 때 ‘뚝’하는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초기에 턱관절에서 소리나는 것을 방치해두면 점점 턱관절의 기능장애가 진행되어 음식을 씹거나, 입을 벌릴 때, 심할 경우 턱관절 운동과 관계없이 통증이 지속되게 됩니다.

그렇다면 스스로 턱관절에 문제가 있는지 초기에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가장 잘 알려진 방법은 ‘세손가락 검사법’ 입니다.

입을 벌린 상태에서,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손가락을 모아붙여서 세로로 입에 넣어보았을 때, 넉넉히 들어갈 수 없다면, 이는 턱관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에는 병원에 내원해 정확하게 진단받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턱관절의 한방치료는 첫째, 턱관절 주위에서 과긴장되거나 이완돼 제기능을 못하는 근육과 인대부위에 직접적으로 행해지는 침, 약침, 화침치료.

둘째, 턱관절과 직간접적으로 영향이 있는 경추의 불균형을 치료하는 추나요법.

셋째, 턱관절 주위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인대를 강화시켜주는 한약치료.

위와 같이 대표적인 치료들이 있고, 그 외 환자의 상태에 맞는 교정치료, 운동치료 등이 포함됩니다.

턱관절은 단순히 턱에서 소리가 나고 국소부위 통증을 일으키는 것 뿐 아니라, 경추, 요추, 골반대까지 이어지는 전신 척추관절의 불균형을 일으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추신경계까지 불균형을 초래해 만성적인 두통, 어지럼증, 피로권태, 뇌신경질환, 디스크, 우울증, 불면증, 틱장애, 척추 측만증, 안면기형증 등의 질환까지 충분히 일으킬 수 있어 초기 한방 치료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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