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거효율 98% 이상 확인

 

제천 세명대학교 최석순 교수(바이오 환경공학과)가 황기, 감초의 줄기를 활용해 수중의 중금속 오염을 제거하는 환경개선 제품을 개발해 화제다.

22일 세명대에 따르면 이 제품은 황기와 감초 줄기로 바이오 차(Biochar)를 만들어 생물의 흡착 성질을 이용해 수중의 중금속을 제거한다.

바이오 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나무나 식물 같은 유기물을 산소가 없는 상태로 열분해해 만든 일종의 숯이다.

최 교수는 황기와 감초 줄기 바이오 차를 사용해 수중에 함유된 고농도 납과 구리, 철 등을 처리할 경우 오염물질을 없애는 제거효율이 98% 이상으로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이 결과는 중금속 처리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활성탄보다 3~4배 더 높은 수치다. 한약재 부산물을 활용한 중금속 처리 방법을 개발한 것은 최 교수의 연구가 국내 최초다.

이 방법은 폐기물로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함으로써 기존 중금속 처리기술보다 더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전국 생산량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제천 황기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질병에 효능이 좋아 한의학에서 가장 애용하는 본초 중 하나인 황기와 감초 등의 약재는 식물의 일부분인 뿌리만 사용되고 몸체 대부분을 차지하는 줄기는 별 다른 쓸모가 없어 부산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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