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U-20)축구대표팀이 '2005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U-21)축구대회' 준결승에서 연장접전끝에 2골을 몰아친 박주영의 활약을 앞세워 알제리를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알 아라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알제리와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후반 10분과  연장전
반 1분에 터진 박주영의 선제골과 결승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결승에 오른 한국은 27일 일본-노르웨이전 승자와 우승컵을 다투게됐다.

특히 박주영은 이번 대회 3경기에 출전해 7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향후  대표팀을 이끌어갈 차세대 스트라이커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입증해냈다.

이날 한국은 후반전 중반까지 알제리에게 단 한차례 슈팅을 내주지 않을 정도로한층 안정된 수비력을 선보이며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신영록(수원)-김승용(FC서울) 투톱에 박주영(고려대)을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3-4-1-2 전술'로 알제리에 맞선 한국은 전반 시작과 함께 박주영의 오른발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일방적인 공격을 몰아친 한국은 전반 21분 백지훈(전남)의 강력한 중거리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첫 골찬스를 놓쳤다.

한국은 전반 31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얻은 박주영의 오른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동안 슈팅 9개를 날리며 알제리의 골문을 위협한 한국의  첫골은  박주영의 머리에서 나왔다.

후반 10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승용이 강하게 차올리자  페널티영역 중앙에서 번쩍 뛰어오른 박주영이 방향을 바꾸는 감각적인 헤딩으로  알제리
의 왼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승전보를 준비하던 한국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골기퍼 정성룡의  어이없는 실수였다.

후반 24분께 알제리 지역 후방에서 한국 진영 깊숙이 투입된 볼을 차단하기  위해 GK 정성룡(포항)이 뛰어나와 차내려는 순간 어이없는 헛발질로 볼이 뒤로 흐르면
서 뛰어들던 알제리의 공격수 차입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다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고 아쉽게 연장전에 돌입한 한국에는 '해결사'  박주영이 있었다.

연장전반 1분 박종진(수원고)의 패스를 이어받은 박주영이 수비수를 달고  페널티영역 오른쪽 구석으로 돌아 들어가며 사각(死角)지역에서 반대편 골대를 바라보고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승리를 확정짓는 결승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연장후반 6분께 알제리에 헤딩골을 허용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면서 힘겹게 2-1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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