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옥 의장 “정당하게 합격”
중원문화재단 “외압은 없다”

 

허영옥 충북 충주시의회 의장의 자녀가 피감기관 직원 공개채용에 공모, 합격했지만 논란이 일자 입사를 포기했다.

20일 중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충주음악창작소 계약직 직원 공개채용을 위한 공고를 진행, 서류 전형을 거쳐 소장 2명, 엔지니어 3명, 행정 8명 등 총 12명의 지원자가 1차 합격했다. 재단은 1차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인·적성검사를 통해 소장 1명, 엔지니어 2명, 행정 3명으로 2차 합격자를 선정하고 지난 15일 최종 면접을 실시, 엔지니어와 행정 각 1명의 합격자를 선발해 다음날(16일) 발표했다.

그러나 행정직에 최종 선발된 A씨가 허 의장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A씨는 합격자 발표 하루 만인 지난 17일 합격자 미등록 의사를 재단 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단은 예비합격자인 B씨를 임용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시의회 내부에서도 채용공고에 공모한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관계자는 “모든 전형이 블라인드 형식이어서 누가 누군지 전혀 알 수 없었고 심사위원 3명 모두 대학교수 등 외부 인사여서 외압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재단에서 직원 공개채용을 추진했고 시는 결과만 통보받았다”며 “이번 공개채용에 시는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허 의장은 “아들이 정당하게 응시해 합격했는데 사람들이 올바로 봐주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저와 관련된 말들이 나와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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