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署, 실종노인 찾기 ‘한몫’

논산에서 홀로 지내던 80대 치매노인이 동사직전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20일 논산경찰서(서장 장창우)에 따르면 지난 17일 논산시 광석면에서 “잘 걷지도 못하며 홀로 생활하는 84세 치매 할머니다. 방안에 이불·옷가지 등이 널부러진 상태로 보이지 않았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하고 논산경찰서 여청수사팀장과 직원, 112타격대, 상월파출소장과 직원 등 20명은 신고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으나 치매할머니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수색현장에는 마을주민, 할머니의 자식, 며느리, 손자까지 와서 발을 동동 구르며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였고, 마침 주변에 마을 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화질이 좋지 않아 곤란했다.

그럼에도 생사를 가늠할 수 없는 할머니를 구조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CCTV 자료를 정밀히 판독하던 중 형상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수색 끝에 오후 2시께 집에서 2km 떨어진 태양광이 설치된 논에서 쓰러져 있던 할머니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할머니는 무릎, 얼굴 등에 멍과 긁힌 상처에 잠옷차림이었다. 가족들과 동네 주민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논산경찰에 고맙다는 말을 연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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