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청원글 게재 눈길
“탁월한 지도자에 대해 4등급 결정은 옳지 않아”

충주 출신 독립운동가 류자명 선생 생전 모습(왼쪽)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독립운동가 류자명 선생의 서훈 등급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청원 글 캡처.
충주 출신 독립운동가 류자명 선생 생전 모습(왼쪽)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독립운동가 류자명 선생의 서훈 등급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청원 글 캡처.

 

충주 출신 독립운동가 류자명(1894~1985년) 선생의 서훈 등급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독립운동자 류자명 선생 서훈등급 상향 요청’이란 주제로 선생의 훈장 등급을 올려야 한다는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아나키즘에 대한 편견으로 류자명 선생의 탁월하고 헌신적인 독립운동과 연구에 대해 나라는 도외시했다”며 “친일파들 매국노, 무자격자들에 대한 서훈은 남발했으면서 정작 류자명 선생처럼 탁월한 지도자에 대해 4등급 결정을 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의열단을 창립하는 등 엄청나게 독립운동에 기여했고 공산주의도 자본주의도 아닌 권력 독점에 반대하는 ‘반강권주의-행복자유주의’로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고자 했던 선생의 서훈 등급을 상향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남북과 중국에서 서훈을 받고 한·중 우호협력에서 탁월한 기여를 하신 선생의 자료는 아직까지도 발굴·번역되지도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자명 선생은 1991년 임시정부 운동계열 독립운동 공적으로 건국훈장 애국장(4등급)을 추서 받았고 이에 앞서 1968년에는 대통령표창을 수여받았다. 대한민국 건국에 공로가 뚜렷하거나 국가의 기초를 공고히 하는 데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건국훈장은 △대한민국장 △대통령장 △독립장 △애국장 △애족장 등 5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대한민국장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 안중근 의사 등 30명이 받았고 충북 출신으로는 독립선언 33인 대표 손병희 선생이 유일하다.

류자명 선생에게 추서된 애국장은 전국에서 3천886명이 받았다. 류자명 선생은 상해 임시정부에서 의정원 충청도 대표의원으로, 의열단원 등 항일투쟁은 물론 불멸구락부(不滅俱樂部), 무정부주의자연맹 상해부 등을 조직해 아나키스트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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