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북 전역 비상저감조치 발령…오늘부터 농도 낮아질 듯

미세먼지가 며칠째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14일 오후 4시를 기해 청주·증평·진천·괴산·음성지역에 초미세먼지 경보를 발령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7시를 기해서는 도내 전역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발령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농도 75㎍/㎥, 경보는 150㎍/㎥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후 4시 충북도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청주 153.0㎍/㎥, 진천 171.0㎍/㎥, 증평·괴산·음성 150.0㎍/㎥ 등의 ‘매우 나쁨’ 상태를 보였다.

초미세먼지 경보와 미세먼지 주의보가 이어지면서 충북도는 지난 13일부터 비상저감 조치 시행에 나섰다.

충북도는 공공기관의 차량 2부제, 생활폐기물 소각량 감축, 분진흡입차 확대 운행, 북부권 시멘트사와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에서는 사업장 내 물청소, 집진시설 점검 및 청소, 대형공사장에 대한 비산먼지 억제시설 가동 강화 등을 시행했다.

이날 공공기관 차량 2부제에는 충북도를 비롯한 도내 11개 시·군 소속 공무원들, 도내에 소재한 공공기관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충남도에서도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고 관련 조치를 시행했다.

충남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8시 북부권역, 12일 오전 3시 서부권역, 12일 낮 12시 동남부권역 등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매우 나쁨’ 기준인 75㎍/㎥를 초과했다. 충남도는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1종 대기배출사업장’ 117곳 등에 운영 조정을 권고하고, 도로 청소 확대 등 긴급하게 미세먼지를 줄이는 조치를 취했다.

지난 13일에는 보령·태안·당진 석탄 화력발전 11기에 대해 발전 출력을 80% 수준으로 낮추는 ‘화력발전 상한제약’을 시행했으며, 14일에도 태안·당진 석탄 화력발전 6기에 대해 상한제약을 추가로 실시했다.

이밖에 도청을 비롯한 시 단위 공공기관에 직원 및 공용 차량 2부제 시행, 금강유역환경청과 대기오염 우심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 지도·점검을 강화, 어린이집과 학교, 노인요양시설 등 민감계층 건강보호조치 등을 시행했다.

충청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15일 오후부터 다소 낮아지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5일 낮부터 북쪽에서 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미세먼지가 남쪽으로 점차 밀려나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 예보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