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늘 경제인 초청 간담회…자유 토론
재계 대규모 인원 참석…산업계 현안 언급할 듯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을 포함해 약 130명의 대기업·중견기업인이 총집결하는 ‘기업인과의 대화’를 연다.

이번 경제인 초청 간담회는 ‘기업이 커 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 슬로건으로 열린다. 대기업 측 22명 외에도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67명, 중견기업 39명 등 총 128명이 참석한다.

행사의 진행 방식이 사전 시나리오 없이 자유로운 논의가 오가는 ‘타운홀 미팅’ 방식인 만큼, 기업 총수들은 문 대통령과의 환담을 통해 경영상 애로사항을 직접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진행으로 기업인과 청와대·정부·여당이 각종 현안을 자유 토론하고 질의·응답한다.

재계에서는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만큼 개별 기업 단위의 심층적인 건의·애로사항보다는 전반적인 규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요 그룹 총수들이 각 산업계를 대표하는 굵직한 현안을 언급할 것이란 전망도 이어진다.

삼성전자에서는 새해 들어 공개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참석한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인도 노다이 지역에 위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에서 만난 이후 처음이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대화는 자연스레 삼성전자 인도 공장 관련 화제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과 제조업 부활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높이 평가하고, 부품업체들과의 상생협력, 수소경제 전환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전반적인 그룹 현안과 관련된 사안을 건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 등 그룹 주력사업에서 중국의 견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래성장 동력 사업 확장을 위해 규제혁신도 건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6월29일 취임 이후 취임 200일을 맞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발언 주제에도 관심이 쏠린다. 구 회장은 ‘혁신’에 바탕을 둔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 대한 공감을 표하며, 기업 정신의 기본인 고객 가치와 미래 사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기업과 떼놓을 수 없는 사안인 신사업 분야 육성, 규제 완화 등도 거론될 지 주목된다. LG그룹은 특히 혁신성장과 관련한 뒷받침이 중요한 상황이다.

유통업계에서도 각종 규제와 최저임금 등 고충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 등이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들은 이날 점심 이후 서울 대한상의에 모여 함께 청와대로 출발할 계획이다. 신 회장을 비롯한 유통업계 총수들은 대체로 규제완화에 대한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서 자주 거론해온 ‘단골소재’라 새로울 것은 없지만 최근 내수경기 부진 등과 맞물려 기업들은 더욱 절실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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