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주시·괴산군의회 예천군의회 사태 추이 관망

 

경북 예천군의회의 해외연수 파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충북지역 지방의회들도 해외연수 추진을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충북은 2017년 7월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충북도의회 일부 의원들은 해외 연수를 강행해 비난을 자초했었다.

이로 인해 한 동안 해외연수 등이 사실상 중단되기도 했다.

충북도의회는 11대 의회 출범 후 공무 국외연수 개선에 노력해 왔다. 도의회는 해외연수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사전 연수계획서 제출 강화, 연수심사위원회 외부위원 참여 확대, 연수결과 보고서 작성 강화와 의무적인 평가보고회 개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솜방망이 징계’ 등으로 지적을 받아 온 의원 징계의 실효성도 강화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해 교육위원회가 다녀온 해외연수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위는 여행사 도움 없이 연수일정을 세우는 한편 현지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또 연수 도중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연수 상황을 실시간 보고하는 등 지방의회의 해외연수 모범사례로까지 평가받았다.

그러나 예천군의회의 해외연수 파문으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오는 3월 7박9일 일정으로 유럽 3개국을 방문하는 국외연수를 계획했다. 산경위는 독일의 4차 산업현장과 네덜란드의 축산분뇨 처리시설, 프랑스의 태양광 실태와 와인산업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산경위는 오는 17일 의원 간담회를 열고 연수 추진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괴산군의회도 다음달로 예정된 국외공무연수 계획을 전면 보류했다.

군의회는 네덜란드 등 유럽을 돌아볼 계획이었지만 예천군의회 사태가 불거지면서 여행사 등과의 협의 자체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의회 복지교육위원회도 오는 3월 국외 공무연수를 계획 중이었다. 그러나 현재 연수 추진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제천시의회 홍석용 의장 등 시의원 3명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일본 간사이 지역을 자비로 답사하는 등 새로운 방식으로 다녀왔다.

충북도의회가 지방의회의 해외연수에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 속에서도 경북 예천군의회 사태로 국민 여론이 악화되면서 충북지역 지방의회들이 해외연수 추진에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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