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이번 주중 인사 단행 관측

 

 

노영민(61·사진) 주중대사가 차기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충북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정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청와대 비서실 개편을 통해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 최측근인 노영민 주중대사를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사는 충북 청주 태생으로 석교초, 주성중, 청주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러나 2016년 시집 강매 논란으로 20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노 대사 지역구인 흥덕구에는 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인 도종환 의원이 출마, 당선됐다.

노 대사가 임종석 비서실자아 후임으로 추천되는 가장 큰 이유는 노 대사가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활약했다. 이어 2017년 19대 대선에서 조직본부장을 맡는 등 문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

노 대사는 대선 후 같은 해 10월 주중대사에 임명됐다.

현재 각 언론을 통해 청와대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빠르면 이 번 주중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단행할 수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에 바로 떠오른 인사가 노 대사 일정도로 문 대통령의 신임이 크다는 평가다.

노 대사가 대통령비서실장에 임명되면 1960년 대통령비서실이 정식 편제된 이후 충북 출신으로서는 두 번째 인사다.

충북 출신 첫 번째 대통령비서실장은 2016년 5월16일부터 10월30일까지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4번째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던 이원종(76) 전 충북지사다.

이원종 전 비서실장은 지난 1963년 체신부(정보통신부) 9급 공무원로 공직에 입문해 공중전화 수금원으로 일하면서 주경야독하며 3년 뒤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지방자치제 부활 전까지 서울 5개 구청장과 충북지사 등을 지냈다. 관선 서울시장 시절(민선은 95년 이후 부터)이던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건으로 경질됐지만 1998년 자민련 당적으로 민선 충북지사에 당선돼 재기했다. 이후 2006년까지 충북지사를 지냈다.

정부조직법 14조에 근거한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직무를 보좌하는 대통령비서실을 대표한다.

장관급 정무직공무원인 대통령비서실장은 2공화국 시절인 1960년 처음으로 설치돼 이재항(1920~1985년)씨가 초대 실장을 지냈다.

대통령비서실이 편제되기 전 1공화국에서는 경무대비서실, 2공화국 초기에는 청와대비서실이 설치됐다.

1공화국인 이승만 정부 초대 경무대비서실장은 이기붕(1897~1960년)씨로 충북 괴산군 청천면 후평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부통령 선거에 나서 당선했으나 3·15부정선거로 촉발된 4·19혁명으로 생을 마감했다.

노 대사가 이번에 대통령비서실장에 임명되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역대 세 번째 충북 출신이 되는 셈이다.

다만 윤보선 대통령이 경무대를 청와대로 바꿔 대통령비서실이 정식 편제된 1960년 이후를 놓고 본다면 이원종 전 실장이 충북 출신으로는 지금까지 유일한 대통령비서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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